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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낙호 김천시장은 지난 17일 충북 음성군에서 열린 전국 혁신도시(지구) 협의회 정례회에 참석해 "공공기관 2차 이전은 혁신도시가 혁신도시답게 지역 균형개발의 거점으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추진돼야 한다"고 했다.
18일 시에 따르면 이번 정례회는 국토교통부가 추진 중인 '혁신도시 성과 평가 및 정책 방향 연구용역'이 오는 10월 완료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지자체 간 유치 경쟁이 수면 아래에서 심화되는 상황에 공동 대응하기 위한 취지에서 열렸다.
배 시장은 "혁신도시의 본래 취지가 훼손되지 않도록 협의회원 모두가 유치 대상 기관과의 접촉에 적극적으로 나서야 한다"며 "지방 소멸 위기 대응과 균형발전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자"고 말했다.
김천 혁신도시는 율곡동 일원 381만㎡ 부지에 조성돼 현재까지 한국도로공사 등 12개 공공기관 5000여 명이 이 전을 완료했으나 정주 여건 및 기업 유치, 산업 생태계 구축 측면에서 여전히 미흡한 실정이다.
이전 기관 중 절반 이상이 정부 직속 공무원 조직이거나 공공서비스 위주의 기관으로 구성돼 있어 지역경제에 미치는 파급력은 기대에 못 미치고 있으며 클러스터 용지 분양도 더디게 진행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천시는 지난 3월 국토교통부 방문을 시작으로 5월 국회 공동 결의대회에 참여하는 등 공공기관 추가 이전에 대비한 지역 의견 전달에 적극 나서고 있다.
국토연구원 등 유관 기관 방문도 지속하고 있다.
김천시는 청소년 테마파크, 국민체육센터, 반려동물 놀이시설 등 정주 여건 개선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며, 자동차 서비스 복합단지, 튜닝카 시험센터, 국가 드론 실기시험장 등 신성장 산업을 중심으로 이전 기관과의 연계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김천시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단순한 공공기관 이전지에 머무르지 않고 지역 성장을 견인하는 핵심 거점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