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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통 유럽시장 뚫는 현대차·기아, 英 ‘톱5’ 첫 동반진입 쾌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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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7. 20. 17:26

현대차·기아, 각각 4·5위 기록
"한국산 자동차 인식 개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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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 울산공장 수출선적부두./현대차
현대차·기아가 지난달 영국에서 처음으로 월별 판매 순위 5위권에 함께 진입했다. 업계에선 유럽 제2의 시장이자, 100년이 넘는 자동차 역사의 영국에서 이룬 성과라는 데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다.

영국은 최상급 럭셔리카의 대명사인 롤스로이스와 벤틀리, 제임스 본드 영화로도 유명한 애스턴마틴, 스포츠카와 프리미엄 SUV의 상징인 재규어·랜드로버를 비롯해 로터스와 맥라렌, 미니까지 유수의 자동차 브랜드를 탄생시킨 만큼 소비자들의 취향이 보수적이고 깐깐한 것으로 유명하다. 다만 경영상 문제로 지금은 독일 등 완성차업체에 매각 된 상태다.

20일 현대차와 영국자동차공업협회(SMMT)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차는 영국에서 전년동기 대비 9.9% 증가한 1만109대를 판매해 처음으로 월별 판매 순위 4위에 올랐다. 같은달 기아는 2.6% 소폭 줄은 1만43대의 판매량을 기록하며 5위를 차지했다.

현대차는 2023년과 2024년 각각 8만7151대, 9만1808대를 현지에서 판매하며 성장해 왔다. 올 상반기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5.1% 증가한 4만8778대의 누적 판매량을 기록했다.하반기 아이오닉9 등 신차 판매 효과를 고려하면 올해 처음으로 영국에서 연간 10만대 판매를 달성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나온다.

현대차의 선전을 이끈 것은 투싼이다. 이 모델은 2023년과 2024년 모두 3만대 이상을 판매하며 차종별 판매 순위 10위권 내 꾸준히 자리했다. 투싼은 올해 상반기 누적 판매 1만5496대를 나타냈다. 기아는 올해 상반기 2.7% 늘어난 6만2005대의 판매량을 달성하며 전체 브랜드 판매순위에서 3위에 올랐다.

기아는 2023년 10만7765대, 2024년 11만2252대를 현지에서 판매하며 판매순위 각각 7위와 8위를 기록하기도 했다. 기아 최대 인기 차종은 스포티지다. 올 상반기 누적 2만3012대를 판매해 차종별 판매순위 2위를 차지했다. 지난해에도 연간 판매량 4만7163대로 판매량 2위에 올랐다.

현대차는 영국 판매 증가 이유로 법인 및 리스 판매 부문에서의 판매 확대를 꼽았다. 친환경차 판매량도 호조를 보이고 있다. 지난 5월 영국에서 출시된 신형 전기차 인스터(캐스퍼 일렉트릭)는 출시 첫 달 만에 1127대가 판매되며 인기를 끌고 있다.

이 같은 차량들이 인기를 끄는 이유로는 현지 도로 상황에 맞는 모델인 점과 가성비 등이 꼽힌다. 이호근 대덕대학교 미래자동차학과 교수는 "영국은 도로가 좁은 편이고 주차장도 있어, 영국 도로 상황에 맞는 최적의 사이즈이고, 가성비까지 좋은 차종이기 때문에 인기가 많은 편"이라 설명했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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