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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일 공단에 따르면 푸른씨앗은 2022년 9월 도입 이후 누적 수익률 20%, 지난해 6.52%, 올해 상반기 7.46%(연환산 기준)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해외주식(46.17%), 국내주식(29.57%), 국내채권(15.91%), 해외채권(3.84%) 등 자산군 전반에서 고른 성과를 보였으며, 글로벌 분산투자 전략으로 시장 변화에 안정적으로 대응한 것이 주효했다는 분석이다.
푸른씨앗은 중소기업이 보다 쉽게 퇴직연금을 도입할 수 있도록 설계된 국내 유일의 기금형 퇴직연금 제도다. 민간 퇴직연금이 가입자가 직접 상품을 고르는 방식인 반면, 푸른씨앗은 사용자 부담금을 공동 기금으로 조성하고 공단이 자산을 운용한다.
현재 푸른씨앗 가입 사업장은 2만8261곳, 가입 근로자는 12만7984명이다. 기금 조성액은 약 1조4000억원에 이른다. 최근 임금 상승률이 연 3% 수준인 데 비해 퇴직연금 수익률은 낮다는 지적이 이어지는 가운데 푸른씨앗의 성과는 기금형 퇴직연금의 필요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공단은 퇴직연금의 중요성이 커지는 흐름에 맞춰 전문성을 확보하고 장기적 제도 발전을 위한 정책 허브 역할도 준비하고 있다. 퇴직연금 관련 조사·연구기능을 강화하고, 사업자 및 전문가들과의 네트워크를 확대해 정책지원 역량을 높이겠다는 계획이다.
박종길 공단 이사장은 "앞으로도 더 많은 중소기업이 푸른씨앗의 높은 수익률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투명하고 효율적인 자산운용에 힘쓰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