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2일 BIFF에 따르면 파나히 감독은 검열과 억압 속에 살아가는 개인의 자유와 존재를 조명하며, 반체제적 시선으로 이란 사회의 정치·사회적 모순을 날카롭게 포착해 왔다. 수 차례 체포와 구금, 가택 연금, 영화 제작 금지, 출국 금지 등을 당하는 와중에도 2002년 '써클'의 베니스 국제영화제 황금사자상 수상을 시작으로 2015년 '택시'와 올해 '그건 단지 사고였을 뿐이야'로 베를린 황금곰상과 칸 황금종려상을 차례로 받으며 세계 3대 영화제 최고 상을 휩쓴 최초의 아시아 감독이 됐다.
파나히 감독은 "이란에서 영화를 만든다는 것이 날마다 더 어려워지는 이 시기에 이 상은 영화가 여전히 국경과 언어, 그리고 그 어떤 한계도 넘어설 수 있는 힘을 가졌다는 사실을 다시 깨닫게 한다"며 "이 상은 개인으로 받는 것이 아니라 침묵 속에서, 망명 중에, 혹은 압박 속에서도 창작을 멈추지 않는 모든 이들을 대신해 받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한편 '올해의 아시아영화인상'은 9월 17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리는 개막식에서 수여할 예정이다. 제30회 BIFF는 9월 26일까지 영화의전당 및 해운대 일대에서 개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