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소비진작·물가관리’ 동시 주문한 李… “소비쿠폰 누락없도록”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723010012963

글자크기

닫기

이충재 기자

승인 : 2025. 07. 22. 17:55

국무회의서 각 부처별 프로그램 지시
"물가 납득 못할 수준… 엄정 대응을"
이재명 대통령이 2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이날 이 대통령은 관계부처에 소비 진작 프로그램 가동과 물가 관리를 동시에 주문했다. /연합
이재명 대통령은 22일 전 국민에게 지급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 신청이 시작된 것과 관련해 경기부양 기대감과 함께 물가 상승 우려도 함께 나타냈다. 이에 관계부처에 소비 진작 프로그램 가동과 철저한 물가 관리를 동시에 주문했다.

◇"소비쿠폰 아니어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 올라"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관계 부처들은 이번 소비쿠폰 지급의 취지가 뭔지를 너무 잘 알 것"이라며 "소득 지원 효과도 있지만, 핵심적으로는 소비 지원과 소비 회복이라는 생각을 갖고, 각 부처 단위로 추가적인 소비 진작 프로그램을 준비해 달라"고 말했다. 특히 13조원 규모의 민생회복 소비쿠폰이 경기회복의 마중물이자 물가를 자극하는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지적하며 '엄정한 물가 대응'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물가 상승 압력이 있을 수 있다"면서 "소비쿠폰 지급하지 않을 때도 이런저런 핑계로 물가가 납득할 수 없는 정도로 자꾸 오르던데, 물가 관리도 신속하게 엄정하게 임해 달라"고 강조했다.

실제 폭우·폭염 영향으로 최근 장바구니 물가가 꿈틀거리고 있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지난 21일 기준 수박 1개 소매가격이 3만1374원으로 한 달 사이 48.6% 급등했고, 주요 식자재 가격도 함께 뛰고 있다. 한국은행이 발표한 '6월 생산자물가지수'도 119.77로 석 달 만에 오름세로 돌아섰다.

이 대통령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이 시작됐는데, 제가 온라인이나 메시지 등을 보면 '수박 비싸서 못 사 먹었는데 수박 한번 사 먹어야 되겠다'부터 '애들 고기 좀 먹여야 되겠다'는 얘기들이 심심치 않게 있다"며 "있는 사람들이야 이상한 얘기로 들리겠지만 우리 국민들의 대체적인 삶이 이렇다. 어렵게 사는 사람들이 참으로 많다는 생각을 우리가 해야 되겠다"고 말했다.

◇"소비쿠폰 지급에 누락 없도록 행정력 총동원"

소비쿠폰 지급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각종 실무적 문제에 대비해 '행정력 총동원'을 주문했다.

이 대통령은 "혹여 지급 대상에서 일부 누락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고, 사각지대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방정부들을 독려해 달라"며 "대체적으로 온라인 디지털로 신청을 하게 되는데, 거기서 소외되거나 누락되는 일이 발생하지 않도록 행정력을 총동원해 달라"고 말했다.

아울러 이날 국무회의에선 새로 임명돼 처음 참석한 국무위원들의 인사가 있었다.

구윤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지금 우리 경제가 진짜 만만치 않다. 단기적으로는 민생 경제를 살려야 하고,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 대응해야 하면서 중장기적으로는 진짜 성장을 하는 국가를 만들어야 된다"고 했고, 김정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은 "대내외 여건이 굉장히 엄중한 상황이라 실물 경제를 총괄하는 산업자원부 장관으로서 막중한 책임감을 느낀다"고 했다.

이 대통령은 교체될 전임 국무위원에게 "공직자로서의 사명과 책임을 충실히 이행해 줘 진심으로 감사하다"며 "정권교체 이후 임무 교대가 즐거울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말했다고 강유정 대통령실 대변인이 전했다. 신임 국무위원들에겐 "입법부는 감시와 견제를 하지만 행정부는 행정집행 부서임을 유념해 달라"면서 "평가는 정권이 마치는 날 국민의 삶이 더 나아졌음을 확인할 때 이뤄진다"고도 했다.
이충재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