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전·통신·상하수도 복구 단계적 완료…군, 관계기관과 공조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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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6일부터 20일 새벽까지 기록적인 폭우가 쏟아지면서 산사태와 급류로 인한 인명피해가 잇따랐지만 자원봉사자들과 유관기관, 군·경찰·소방의 발 빠른 대응이 더해져 수해 현장에서 신속한 복구가 이뤄지고 있다는 평가다.
24일 군에 따르면 가평군에서 5명의 사망자와 2명의 실종자가 발생했으며 장례 및 수색 지원이 이어지고 있다.
조종면 신상리에서 발생한 주택매몰로 김모(여, 80)씨가 사망했으며 유가족에 대한 장례지원과 피해보상 절차가 병행 중이다. 용인시민 유모(남, 46)씨는 청평면 캠핑장 매몰로 사망해 임시 안치된 상태이며, 가족 1명이 여전히 실종 상태다. 조종면 제령리와 상면 대보리에서도 각각 사망자가 추가로 확인됐다. 실종자 수색은 가평 덕현리 다원2교 인근에서 계속되고 있다.
신속한 복구가 이뤄진 데는 자원봉사자들의 활약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지난 23일 하루 동안에만 총 834명(군인 501명, 일반인 333명)의 자원봉사자들이 피해 현장에 투입됐다. 누적 참여 인원은 1588명에 달하며 토사 제거, 폐기물 처리, 수해주택 정비 등 각종 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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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속한 의료 지원도 눈에 띈다. 현재까지 총 1150건의 진료 및 건강 상담이 진행됐으며 이 중 이동 및 방문진료는 151건, 방문 건강관리 955건, 감염병 관리 44건이다. 경기도의사회와 간호사회, 약사회 등으로 구성된 의료봉사단과 가평군 보건소가 합동 진료에 나섰다.
이러한 민관군 총력대응 체제에 힘입어 산사태로 통제됐던 상면 율길리(군도 20호선), 봉수리(농어촌도로 상103호선) 구간은 응급복구가 진행되며 1차선 통행이 재개됐다. 가평읍 승안리(군도 7호선) 구간은 청수교까지 개통이 완료됐다.
총 11개 마을, 517가구가 단전 피해를 입었으나 현재 대부분 복구가 완료됐다. 남은 지역도 24일 중 송전이 완료할 예정이다. 상면 원흥리, 율길리 일부 구간은 당초 계획보다 조기 복구가 이뤄지고 있으며 한국전력은 추가 전주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통신 복구를 위해서는 KT, LG유플러스, SK텔레콤 등 통신 3사가 가평군 일대에 이동기지국 7대와 외부 중계기 120여 대를 투입했다. 현재까지 통신 복구율은 지역에 따라 50~70%에 이른다. 다만, 산사태 피해가 큰 지역은 복구에 다소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수해 폐기물 처리를 위해선 총 17개소, 약 6만5000㎡ 규모의 임시 적환장을 설치했다. 상면 덕현리와 조종면 대보리 일대에는 암롤트럭과 집게차를 동원해 집중 수거작업이 진행되고 있다.
침수 및 단전으로 상수도 공급이 중단됐던 일부 지역은 긴급복구를 통해 대부분 급수 정상화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상면 원흥리와 율길리, 조종면 현3·5리 등에서는 관로 손상과 유실이 확인됐다. 현재는 응급복구 완료 단계다. 다만, 가평읍 승안리는 현재까지 차량진입이 불가해 도로 통제 해제 후 복구작업이 진행될 예정이다. 주민들을 위한 급수차는 총 104회 운영됐다.
서태원 군수는 "주민 여러분께서 겪으신 아픔이 크시겠지만 군은 유관기관과 협력해 하루빨리 일상이 회복될 수 있도록 총력을 다하고 있다"며 "인명피해와 주택·농경지 침수 등으로 큰 상심과 불편을 겪고 계시겠지만 모두가 힘을 모아 이 위기를 함께 극복해 나가자"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