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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이스라엘 방어에 사드 미사일 4분의 1 소진…공급 부족 우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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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7. 28. 17:17

미사일 100~150발 발사…1발 생산비 176억원
美 국방, 재고 우려에 "모든 위협 대응 태세 유지"
Israel Iran Mideast Wars <YONHAP NO-3551> (AP)
지난달 15일(현지시간) 이스라엘 텔아비브 상공에서 아이언돔 방공 시스템이 이란의 미사일을 요격하면서 불꽃을 일으키고 있다./AP 연합
미국은 지난달 이스라엘과 이란 사이의 12일 간의 전쟁에서 최첨단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의 미사일 요격체 재고의 약 4분의 1을 소진했다고 28일(현지시간) CNN이 해당 작전에 정통한 두 소식통을 인용해 전했다. 이는 생산 속도를 훨씬 웃도는 빠르기로 공격을 막아낸 결과였다.

미군은 이란의 탄도 미사일 공격에 대응해 100~150발의 사드 미사일을 발사했다. 미국은 7대의 사드를 보유하고 있으며 그중 2대를 이스라엘의 방어에 사용했다.

미국이 보유한 사드 요격체의 상당 부분이 짧은 기간에 소진되면서 미군 미사일 방어망에 빈틈이 생겼다.

전직 미 국방부 관리와 미사일 전문가들은 이번 소진으로 미국의 세계적 안보 태세 유지와 신속한 물자 재생성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고 CNN에 말했다.

국방부의 내년 예산 추정에 따르면 미국은 지난해 11기의 사드 요격기를 새로 생산했으며 이번 회계연도(2024년 10월 1일~2025년 9월 30일)에는 12기를 더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킹슬리 윌슨 국방부 대변인은 이스라엘과 이란이 전투를 벌인 12일동안 미국의 사드 요격기 소진에 관한 질문에 "미군은 역대 최강의 전력을 보유하고 있고 전 세계 언제 어디서나 어떤 임무든 수행하는 데 필요한 모든 것을 갖추고 있다"며 "추가 증거가 필요하면 미드나잇 해머 작전과 이란의 핵 능력을 완전히 제거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고 답했다.

국방부 관계자는 사드 재고 정보를 제공해 달라는 요청에 작전 보안 문제를 이유로 거부를 표하며 "국방부는 모든 위협에 대응할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사드는 단거리·준중거리·중거리 탄도미사일을 최종 비행 단계에서 요격하고 파괴할 수 있는 이동식 무기 시스템이다. 각 포대는 6개의 발사대와 48발의 요격미사일로 무장한 95명의 미군 병력이 운용한다.

미사일방어청(MDA)에 따르면 요격미사일은 록히드마틴에서 제조하며 1발당 약 1270만 달러(약 176억원)의 비용이 소요된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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