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與, 국힘에 “살길은 특검뿐” 공세…‘극우·사이비 진상조사단’ 구성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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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준보 기자

승인 : 2025. 07. 30. 10:58

전현희 "전한길, 사실상 최고 실세"…'극우·사이비 종교 진상조사단' 구성 공식화
발언하는 김병기 직무대행<YONHAP NO-1774>
김병기 당 대표 직무대행 겸 원내대표(왼쪽 세번째)가 30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더불어민주당이 국민의힘에 '극우·사이비 종교 유착' 의혹을 제기하며 살길은 특검 뿐이라고 공세에 나섰다. 당 차원의 공식 진상조사단을 꾸리겠다고도 했다.

전현희 최고위원은 30일 국회 본관에서 개최된 최고위원회의에서 "'나를 품어야 당대표가 된다'는 전한길의 공언이 현실화되고 있다"며 "너도나도 전한길 입당을 환영하고 유튜브 출연은 차기 국힘 당권주자들의 통과의례가 됐다"고 비판했다. 이어 "사실상 전한길이 국힘 최고 실세였음이 입증된 것"이라며 "신천지·통일교 등 종교집단과 '친윤 시즌2'를 꿈꾸는 '친길'에 잠식된 국힘은 이미 회생불가 수순"이라고 했다. 전 최고위원은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을 향해 "극우사이비정당 오명을 벗고 싶으면 지금이라도 전한길을 출당 조치하고 특정 종교집단과의 밀월 의혹을 낱낱이 밝혀야 한다"고 촉구했다.

김병기 원내대표는 "불법공천개입, 반정경유착 국힘이 살길은 특검에 협조하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김 원내대표는 "불법공천개입사건은 신천지 등 반헌법단체와의 유착이 원인"이라며 "김건희 여사는 이를 통해 쉽게 국정을 장악했다"고 말했다. 이어 "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 신천지 이만희 총회장을 공직선거법과 정당법 위반으로 고발했지만 경찰 수사가 지지부진하다"며 "이제는 특검의 시간"이라고 강조했다. 국민의힘을 향해서는 "철저한 수사로 민주주의 파괴와 부정부패, 국정농단의 진상을 낱낱이 파헤쳐야 한다"며 "윤 대통령과 김 여사가 맺은 불법 유착 관계를 끊어내는 것만이 살길"이라고 경고했다.

민주당은 이날 지도부의 강도 높은 비판에 이어 당 차원의 공식 대응을 결정했다. 박상혁 수석대변인은 회의 종료 후 기자들과 만나 "아스팔트 극우 세력이 수용되고 사이비 종교 집단이 계속해서 국힘에 개입하는 사안에 대해 여러 최고위원들의 우려가 있다"고 전했다. 박 수석대변인은 "이 문제를 더 체계적으로 논의하기 위해 '극우·사이비 종교 진상조사단'을 조속히 설치하기로 의결했다"고 전했다.
심준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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