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사 외압 의심 기간 비화폰 기록 분석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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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민영 특검보는 30일 오전 언론 브리핑에서 "지난주 대통령실과 국방부 군 관계자들이 사용했던 비화폰의 통신 기록에 대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했다"며 "윤석열 전 대통령과 배우자 김건희씨, 조태용 전 국가정보원장,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국군지휘통신사령부와 대통령실 경호처로부터 받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정 특검보는 "순직해병 사망 사건 발생 이후 수사 결과에 외압이 있었다고 의심되는 기간 동안 주요 관계자들의 비화폰 통신 기록을 분석해 수사를 진행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일반 휴대전화로 연락을 주고받은 기록들은 어느 정도 확인됐는데 중간중간에 비화폰을 사용했을 가능성이 있다고 본다"며 "누구와 어떤 시기에 수발신이 이뤄졌는지를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정 특검보는 '김 여사도 비화폰을 사용했는가'란 질문에는 "사용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며 "김 여사 본인에게 지급된 비화폰으로 보고 있다"고 했다.
순직해병 특검팀은 이르면 이번 주 내로 비화폰 기록을 넘겨받아 분석할 예정이다.
한편 순직해병 특검팀은 오는 31일 '초동수사기록 회수 의혹'을 받는 이시원 전 대통령실 공직기강비서관을 불러 기록 회수 및 관련자 소통 정황들을 확인·조사할 전망이다. 같은날 박정훈 해병대 수사단장(대령)도 참고인 신분으로 재소환 조사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국방부나 해병대 관계자를 조사하는 과정에서 새롭게 확인된 진술들이 있어 당사자인 박 단장을 상대로 확인·점검하는 차원에서 부른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