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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륜 충청권 ‘맹주’ 꿈꾸는 계룡팀, 박제원 합류 고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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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환 기자

승인 : 2025. 07. 31.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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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명스피돔에서 선수들이 역주하고 있다./ 국민체육진흥공단 제공
경륜 충청권 맹주를 꿈꾸는 충남 계룡팀이 경륜훈련원 30기 후보생 박제원의 합류를 고대하고 있다.

계룡팀은 지난 6월 신설됐다. 박종현(6기·A3)을 중심으로 김동관(13기·A2), 김원호(13기·A3), 류근철(21기·A2), 임대성(28기·A1), 장인석(11기·A3), 정윤재(18기·A2), 최순영(13기·A2) 등이 소속돼 있다. 이들 중 다수는 기존 세종팀에서 훈련지를 옮겨 온 선수들이지만 수도권에서 새로운 둥지를 찾아 온 선수들도 여럿 있다.

계룡팀이 박제원의 합류를 몹시 기다리는 이유는 이력이 화려하기 때문이다. 박제원은 박종현의 아들로 2006년부터 사이클 선진국이라 할 수 있는 호주에서 유학 생활을 하며 기본기를 탄탄하게 다졌다. 만 17세였던 2014년에는 세계 주니어 선수권 대회에 출전해 스프린트 종목에서 1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현재 경륜훈련원에서 후보생으로서 맹훈련 중이고 무사히 훈련원을 졸업하면 내년에 계룡팀에 합류할 예정이다.

훈련지(팀)의 스타일은 소속 선수들의 전법이나 전술에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예를들어 추입형 선수들이 많은 훈련지는 추입 전법에 강점을 갖게 되는 식이다. 추입 전법을 주로 사용하는 선수라면 이런 특징을 갖는 훈련지에서 훈련하는 것이 유리할 수 있다. 반대로 자신의 스타일과 맞지 않는 훈련지에선 오히려 빛을 보지 못할 공산도 크다.

훈련지를 옮긴 후 성적이 월등히 오른 대표적인 선수가 황승호(19기·SS)와 김우겸(27기·S1) 등이다. 황승호는 2023년 7월부터 김포팀을 나와 개인 훈련을 하고 있다. 지난해 말 그랑프리, 올해 2월 스피드온배, 부산에서 열린 부산광역시장배, 6월 KCYCLE 경륜 왕중왕전과 같은 큰 대회 결승전에 여러 차례 이름을 올렸다. 이런 활약을 바탕으로 올해 7월에는 2019년 이후 5년 만에 슈퍼특선에 진입했다. 김우겸은 2023년 세종팀에서 김포팀으로 옮긴 후 전체 성적 73위에서 현재 10위까지 순위가 수직 상승했다.

뿐만 아니라 강자의 합류가 훈련지(팀)의 사기와 성적에 큰 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박제원의 합류가 계룡팀의 사기와 성적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얘기다. 충청권 맹주를 꿈꾸는 계룡팀이 박제원의 합류를 애타게 기다리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김성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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