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유조선 공격 속 브렌트유 100달러 재접근
트럼프, 국방생산법 활용 캘리포니아 해상 유전 재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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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EA 32개 회원국은 유가 안정을 위해 각국 비상 비축유(ER) 중 총 4억배럴을 시장에 공급하기로 합의했다. 이는 IEA 역사상 최대 규모이자 2022년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당시 방출량의 두 배가 넘는 수준이라고 블룸버그통신·니혼게이자이(日本經濟)신문(닛케이) 등이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이날 미국 에너지부의 전략 비축유(SPR) 1억7200만배럴 방출 방안을 인가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보도했다. 크리스 라이트 에너지부 장관은 다음주부터 약 120일에 걸쳐 비축유를 방출할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하이오주 신시내티 방문 중 지역 방송 인터뷰에서 비축유 활용 계획과 관련해 "우린 그렇게 할 것"이라며 "그리고 나서 (다시) 가득 채울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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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IEA 방출에는 일본 8000만·한국 2250만·프랑스 1450만·영국 1350만 배럴 등이 참여할 계획이다. 파티 비롤 IEA 사무총장은 석유 시장이 직면한 도전이 전례 없는 규모라고 강조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영국 일간 파이낸셜타임스(FT)는 미국의 전략 비축유가 현재 4억1500만배럴로 전체 저장 능력의 약 58% 수준이고, 이번 방출이 실행되면 비축량은 약 2억4300만배럴로 줄어들게 된다고 보도했다.
미국 투자은행 JP모건의 나타샤 카네바 분석가는 전략 비축유가 약 1억4000만~1억5000만배럴 수준의 사실상 최소 운영 비축 수준(operational floor)에 가까워질 수 있다며 저장시설의 구조 안정성과 운영 유연성을 유지하기 위해 약 1억5000만~1억6000만배럴은 유지돼야 한다고 밝혔다고 FT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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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최대 규모의 비축유 방출 발표에도 국제 유가는 상승했다. 브렌트유 선물은 배럴당 91.20달러, 서부텍사스산원유(WTI) 선물은 86.70달러로 약 3.9% 올랐다고 로이터가 보도했다.
FT는 아시아 초기 거래에서 브렌트유가 7.5% 상승한 98.78달러를 기록하며 100달러에 근접했다고 전했다. 블룸버그는 브렌트유가 한때 8.2% 오른 99.54달러, WTI는 94달러를 웃돌았다고 보도했다.
유가 상승의 주요 배경은 호르무즈 해협 통항 차질과 선박 공격 등 공급 불안이다. 블룸버그는 이라크 해역에서 유조선 2척이 공격받은 이후 이라크 당국이 원유 터미널 운영을 중단했다고 했고, 로이터는 호르무즈 해협과 걸프 해역에서 선박 공격이 이어지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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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르무즈 해협은 세계 원유의 약 20%, 하루 약 2000만배럴이 통과하는 핵심 수송로다. 호주 투자은행 맥쿼리 분석가들은 4억배럴이 전 세계 생산량 기준 약 4일분에 불과하다고 지적했다.
닛케이는 비축유 방출이 해협 봉쇄로 인한 하루 약 2000만배럴 규모의 공급 차질을 대체하기에는 충분하지 않을 수 있다는 시장의 우려가 있다고 보도했다.
◇ 트럼프, 국방생산법 활용 캘리포니아 해상 유전 재개 추진
블룸버그는 트럼프 행정부가 캘리포니아 해상 유전 재개를 위해 국방생산법 적용을 준비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는 세이블 오프쇼어가 추진 중인 산타 이네즈 유닛 프로젝트를 허용하기 위한 조치로 캘리포니아주 정부의 인허가 장벽을 무력화하기 위한 법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고, 이 프로젝트가 재개될 경우 하루 약 4만5000~5만5000배럴의 원유를 생산하게 된다고 블룸버그는 보도했다.
이에 대해 개빈 뉴섬 캘리포니아주 지사의 대변인 앤서니 마르티네스는 "트럼프가 펜 한 번 휘두르는 것만으로 캘리포니아 법과 연방법원 명령을 무효로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면 연방법원이 뭐라고 말할지 기대하고 있다"고 반발했다고 블룸버그는 전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