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트코프 특사, 네타냐후 총리와 휴전 등 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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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만남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협상단을 카타르에서 철수시킨 지 일주일 만에 이뤄진 회동이다. 위트코프는 당시 "하마스가 휴전에 대한 의지가 부족하다"고 비판한 바 있다.
백악관은 위트코프 특사와 마이크 허커비 주이스라엘 미국 대사가 1일 가자지구에서 식량 분배 상황을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오전 소셜미디어(SNS) 트루스소셜에 "가자지구의 인도주의 위기를 끝내는 가장 빠른 방법은 하마스가 항복하고 인질을 석방하는 것"이라고 적었다.
캐롤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은 트럼프 대통령이 위트코프 특사를 현지에 파견한 것은 "생명을 구하고 이 위기를 끝내기 위한 노력"이라고 말했다.
가자 보건부에 따르면 지난 24시간 동안 식량과 구호품을 기다리던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91명 숨지고 600여 명이 부상했다.
가자 보건부는 91명의 사망자 중 54명이 전날 북부 가자 지킴 검문소 인근에서 식량을 기다리다 숨졌다고 전했다. 고립된 북부 지역의 병원들에 실려간 사상자 상당수가 아직 집계되지 않아 사망자는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스라엘군은 구호 트럭 주변에 몰린 팔레스타인인들을 향해 경고 사격을 했다고 밝혔지만, 이로 인한 부상자는 파악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한 안보 당국자는 "발포는 군중 내부에서 발생했으며, 구호품을 두고 벌어진 충돌 과정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가자 전역에서 극심한 식량난 속에 국경이 닫히자, 구호단체들은 공중 투하 방식으로 식량을 전달하고 있다. 하지만 투하된 구호품을 두고 사람들이 몰리면서 아수라장이 벌어지고 있다고 AP는 전했다.
이스라엘은 최근 국제사회의 압박에 따라 구호품 반입을 늘리겠다고 발표했지만, 유엔 등은 하루 500~600대의 트럭이 필요한 기준에 크게 못 미친다고 지적했다.
국제기구들은 "2년 전부터 가자가 기아 직전에 있었으나, 최근 2개월 반에 걸친 전면 봉쇄로 '최악의 기아 시나리오'가 진행 중"이라고 경고했다.
한편, 요한 바데풀 독일 외교장관은 이날 이틀 일정으로 이스라엘에 도착했다. 이번 방문 일정에는 이스라엘이 점령 중인 요르단강 서안 지역 방문도 포함돼 있다.
전통적으로 이스라엘의 동맹국인 독일도 최근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의 행태에 대해 비판적인 입장을 보이고 있다. 독일은 이스라엘이 더 많은 구호물자를 공급할 수 있도록 조처해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즉각적인 휴전을 촉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