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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일 아시아나항공은 화물기사업 분리매각으로 총 11대의 화물기와 관련 직원 이관을 마무리했다고 밝혔다.
아시아나항공 화물기사업 분리매각은 유럽 집행위원회와 일본 공정거래위원회가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승인하면서 요구한 필수 조건이다.
지난해 2월 유럽 경쟁당국이 대한항공과의 기업결합을 화물기사업 매각 등을 조건으로 승인했고, 같은 해 6월에 에어인천이 화물기사업 매각 우선협상 대상자로 선정됐다. 이어 2025년 1월 16일 에어인천과 매각 대금 4700억원에 분할합병 계약을 체결하고 지난 3월에 국토교통부에 화물기사업 양수도 인가를 승인받았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이번 매각 거래의 종결은 통합 항공사를 향한 핵심 과제를 마무리한 의미 있는 진전"이라며, "잔존하는 여객운송 사업에 집중하는 한편, 대한항공과의 통합 작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1994년 11월 서울-LA 노선에 첫 화물기를 취항한 이래 스마트폰과 반도체 등 고부가가치 제품 수송에 중추적 역할을 했다. 특히 외규장각 도서와 남방큰돌고래 운송 등 특수화물 운송 분야에서 두각을 드러내왔다.
또한 코로나19 펜데믹 시기에는 여객기를 개조해 의료물품 및 백신 수송에 나서며, 당시 여객 수익 창출이 어려웠던 아시아나항공 수익의 상당 부분을 책임졌다.
2024년 화물사업 매출은 전년 대비 약 7% 증가한 1조 7195억원을 기록했으며, 연간 화물 수송 실적은 83만1278톤이다.
아시아나항공 화물사업부는 에어인천에 매각돼 이날 '에어제타'로 출범했다. 에어제타는 '아시아를 넘어 세계로'라는 슬로건 하에 글로벌 시장에서 인정받는 화물전문 항공사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