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중러 해군, 동해에서 합동 군사훈련 시작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3010000966

글자크기

닫기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03. 19:36

러 블라디 인근 해역에서
대잠 및 대공 훈련 및 실사격
사흘 후 태평양 순찰
아시아투데이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3일 동해에서 합동 해상 훈련을 시작했다. 중러 양국의 주장에 따르면 제3국을 겨냥하지 않는 방어적 성격의 훈련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주변국 중에 이 주장을 믿을 국가는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

clip20250803193526
중국과 러시아 해군이 합동 군사훈련을 시작하기 위해 출항하는 모습./환추스바오(環球時報).
중국 국방부는 이날 오전 중러 '해상 연합-2025' 연합 연습에 참가하는 양국 해상 함정 편대가 한 군항에서 출항,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항 부근 해역으로 이동했다고 밝혔다. 이어 "여러 형태의 훈련을 수행했다"면서 "이는 연합 연습의 해상 훈련 단계가 전면 전개되는 것임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또 훈련 계획에 따라 중러 해상 함정 편대가 사흘 동안 훈련을 벌인다고도 설명했다. 훈련 내용으로는 잠수함 구조, 합동 대잠 전투, 공중 및 미사일 방어, 해상 전투와 실제 무기 사용 등이 포함된다고 밝혔다.

중국 측에 따르면 이날 오전 5시께(현지 시간) 러시아 예인선과 군항 지원 인력의 보조 아래 중국 해군 종합구조선 시후(西湖)선과 러시아 인명구조함 벨로우소프함이 먼저 항구를 출발했다. 이어 중국 520D형 미사일 구축함 사오싱(紹興)함과 우루무치(烏魯木齊)함, 러시아의 7000톤급 대잠 구축함 트리부츠제독함, 경형 호위함 레즈키함 등이 차례로 항해를 시작했다.

중국 국방부는 양국 해군이 출항 후 함정 혼합 순서에 따라 편대를 구성, 임무 해역으로 진입했다고 전했다. 또 통신 선로를 구축하고 해역 수문, 기상과 해역, 공역 상황 등 정보를 상호 통보했다고 밝혔다.

이보다 앞서 중국군과 러시아군은 이달 1∼5일 동해 부근에서 합동 정기 훈련인 '해상 연합-2025' 연습을 실시한 후 태평양으로 병력을 옮겨 제6차 해상 연합 순찰을 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러의 공개적인 태평양 합동 순찰은 2021년 10월과 2022년 9월, 2023년 7월, 작년 7월과 9∼10월에 이어 이번이 여섯번째로 알려져 있다. 작년에는 처음으로 한 해 동안 두 차례 합동 순찰을 했다.

작년 9∼10월 훈련을 살펴보면 양국은 동해와 오호츠크해에서 전함 10척과 30대 이상 항공기를 투입했다. 이후 태평양 북서부 등에서 함께 기동하거나 대잠수함 방어 훈련을 벌였다. 비슷한 기간 양국 해경 역시 태평양 합동 훈련 및 순찰을 실시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