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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전 의원은 4일 오전 8시 47분께 김건희 특검팀 사무실이 마련된 서울 광화문 KT웨스트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김 전 의원은 출석에 앞서 기자회견을 열고 자신의 회계 담당자였던 강혜경씨가 18가지 범죄 행위로 돈을 빼돌리고 이를 무마하기 위해 공천개입, 대선개입, 뇌물 이야기를 하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전 의원은 "특검이 사건을 만들고 네 가지로 기소하기 위해 다른 사람을 엮고 있다"며 "명태균씨가 제20대 대선 당시 윤석열 전 대통령 측에 무상으로 전달한 3억7000만원 상당의 여론조사(약 80회)가 2024년 10월 언론에 나오기 전까지 명씨와 강씨, 김태열씨 세 사람을 빼고는 몰랐다"며 "녹취록을 보나 여러 주변 정황을 보나 주변 사람들이 전혀 몰랐다"고 주장했다.
이어 "공천을 받기 위해 홍보하고 지원서를 내고 평소 활동을 많이 했다"며 당시 본인이 해당 지역에서 압도적이었으며 본인 외에 공천을 받을 만한 사람이 적절치 않았다고 부연했다.
2022년 보궐선거 당시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이었던 윤상현 전 국민의힘 의원이 윤 전 대통령과 고(故) 장제원 당시 비서실장과 통화했다고 진술한 것에 대한 입장에 대해서는 "모르는 일"이라고 했다.
김건희 특검팀은 윤 전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2022년 제20대 대선 과정에서 명씨로부터 불법 여론조사를 받은 대가로, 그해 치러진 6·1 국회의원 보궐선거에서 김 전 의원이 공천받도록 영향력을 행사했다고 의심하고 있다. 지난해 4·10 총선에선 김 여사가 김상민 전 검사를 김 전 의원 선거구인 경남 창원 의창에 출마시키기 위해 힘을 썼다는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다.
김건희 특검팀은 김 전 의원 대면조사에서 확보한 진술을 토대로 오는 6일 출석하는 김 여사에게 공천에 개입했는지 집중 추궁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