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순원기념사업회는 지난 1일 제14회 황순원문학상의 각 부문 수상자를 발표했는데, '소설 해례본을 찾아서'의 주수자 소설가, '그림자의 섬'의 김구슬 시인과 함께 차인표가 신진상 명단에 올랐다.
차인표 작가의 작품 '인어사냥' 2022년에 출간된 장편소설로, '먹으면 1000년을 산다'는 인어 기름을 놓고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룬다. 인간의 탐욕과 근원적 욕망을 다룬 이 작품은 한국의 지명과 옛이야기를 바탕으로 새로운 한국형 판타지를 구축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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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인표 작가의 장편소설 '인어사냥'./해결책
차 작가는 자신의 SNS에 "42세에 첫 소설을 출간했는데, 58세에 신진작가상을 받는다"며 "인생은 끝까지 읽어봐야 결말을 아는 장편소설 같다. 이 상을 잘 썼다는 칭찬이 아니라, 이제부터 잘 써보라는 격려로 여기고 정진하겠다. 심사위원님들, 독자 여러분들께 깊이 감사드린다"며 소감을 밝혔다.
그의 아내이자 동료 배우인 신애라도 SNS에 축하 소식을 전했다. 그는 "글쓴다고 매일 가방메고 사라졌다가 오후 5시만 되면 배고프다고 들어오더니, 이런 분에 넘치는 상을 받았네요"라며 "꿈은 포기하면 안되나 봐요, 언제 이뤄질 지 모르니까요"라고 적었다.
제14회 황순원문학상 시상식은 다음달 12일 경기 양평군 황순원문학촌 소나기마을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