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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화점이 왜 커피를 팔까…‘경험’ 중시하는 쇼핑의 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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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세영 기자

승인 : 2025. 08. 06. 10:04

현대백화점, 자체 F&B '틸화이트' 오픈
롯데백화점, '바샤커피' 국내 유통권 확보
현대백화점의 콘텐츠 실험 …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 공식 론칭
현대백화점이 자체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를 공식 론칭한다./ 현대백화점
백화점들이 카페 브랜드를 속속 선보이고 있다. 소비자들이 백화점을 단순히 '물건 사는 곳'이 아닌 '백화점이 제안하는 세계관을 체험하는 곳'으로 인식하고 있어서다. 특히 식음료 콘텐츠는 체류 시간을 늘리고, 충성 고객을 확보하는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6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현대백화점은 오는 7일 서울 여의도 '더현대 서울'에 자체 개발한 카페 브랜드 '틸화이트(Till White)' 1호점을 연다. 메뉴부터 공간 디자인, 브랜드 세계관까지 전 과정을 직접 설계한 백화점 업계 첫 자체 F&B 브랜드다. 틸화이트는 식빵과 스페셜티 커피를 기반으로 아트 협업과 전시 콘텐츠를 접목한 감각적인 공간으로 기획됐다.

바샤
롯데 에비뉴엘 잠실점에 오픈한 바샤커피 3호점 전경./롯데백화점
롯데백화점도 2023년 모로코 프리미엄 커피 브랜드 '바샤커피(Bacha Coffee)'의 국내 독점 유통권을 확보하며 카페 사업에 본격 진출했다. 올해 5월에는 롯데 에비뉴엘에 3호 매장을 열었고, 온라인몰 전용 브랜드관까지 운영하며 판매 채널을 확대 중이다.

이러한 움직임은 글로벌 명품 브랜드들의 전략과도 닮아 있다. 루이비통, 구찌 등은 이미 고급 카페·레스토랑을 통해 브랜드 정체성을 오감으로 체험하게 하는 공간을 운영 중이다. 국내 백화점들은 이를 벤치마킹해 자신만의 라이프스타일 플랫폼을 구축하려는 시도로 풀이된다.

식품 부문 실적 역시 카페 사업을 뒷받침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국내 백화점에서 식품이 차지하는 매출 비중은 2022년 12.7%, 2023년 13.2%, 2024년 13.5%로 꾸준히 증가하는 추세다. 식음료 콘텐츠가 '고객을 머무르게 하는 힘'이자 '실제 매출을 일으키는 영역'으로 작용하고 있는 셈이다.


차세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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