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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계 선후배 동료 대신해 받는 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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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성준 기자

승인 : 2025. 08. 06. 09:35

정지영 감독, BIFF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 선정
최고령 현역 감독…내달 17일 개막식에서 상 수여
정지영 감독
정지영 감독이 다음 달 17일 열리는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식에서 '한국영화공로상'을 받는다./제공=아우라픽쳐스
정지영 감독이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가 수여하는 '한국영화공로상' 수상자로 선정됐다.

6일 영화제에 따르면 이 상은 한국 영화 발전에 기여한 영화인에게 주어지는 상으로, 시상은 다음 달 17일 열리는 개막식에서 이뤄진다.

1982년 '안개는 여자처럼 속삭인다'로 데뷔한 정 감독은 '남부군' '하얀 전쟁' '헐리우드 키드의 생애' '부러진 화살' '남영동 1895' '블랙머니' '소년들' 등 한국 사회의 이면과 시대적 과제를 날카롭게 포착한 작품들로 지난 40여 년간 관객과 평단의 높은 평가를 받아왔다.

또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조직위원장과 아시아나국제단편영화제·제천국제음악영화제 심사위원장 등을 역임하며 한국 영화계의 발전과 후배 영화인 양성에 기여해왔다. 이밖에 스크린쿼터 수호와 검열제 폐지, 대기업의 스크린 독과점 해소 등 영화 산업 구조 개선을 위한 활동도 게을리하지 않았다.

부산국제영화제 정한석 집행위원장은 "정지영 감독은 오랜 세월 뛰어난 영화감독이었고, 지금도 최고령 현역 감독으로 신작을 준비중"이라며 "무엇보다 그의 생애와 영화에는 한국의 역사와 영화사가 오롯이 새겨져 있다. 많은 한국영화인들의 귀감이 되어 온 정 감독에게 더없이 기쁜 마음으로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한국영화공로상을 헌사한다"라고 선정 배경을 밝혔다.

정 감독은 "한국 영화 암흑기와 황금기를 모두 거쳐 다시 위기에 처한 2025년 오늘까지 영화 작업을 하고 있다. 이 상은 그 세월을 함께해 온 영화계 선후배 동료 여러분들을 대신해서 받는 상"이라며 "지난해 저 세상으로 떠난 제 아내에게도 고맙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수상 소감과 소회를 전했다.

한편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다음 달 17일부터 26일까지 열흘간 영화의전당 일대에서 개최된다.


조성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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