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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당동 반지하 밀집지 신통기획 확정…850가구 공동주택으로 탈바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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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수일 기자

승인 : 2025. 08. 06. 0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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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 관악구 사당동 63-1번지 일대 위치도.
급경사에 반지하주택 비율이 83%에 달하는 서울시 관악구 사장동 63-1번지 일대가 신속통합기획을 통해 아파트 단지로 탈바꿈한다.

서울시는 사당동 63-1 일대를 최고 23층, 850가구 규모의 도로·보행·경관 삼박자를 갖춘 주거단지로 탈바꿈시킬 계획이라고 6일 밝혔다.

사당동 63-1 일대는 용산~동작~과천·안양을 잇는 동작대로와 연결되고 서울지하철 4·7호선 환승역인 이수역에 인접해 있다. 20여 개 버스 노선이 지나는 대표적인 대중교통 요지 중 한 곳이다.

도보 5~10분 거리에 초·중·고교(동작초, 동작중, 경문고)가 위치하며 현충근린공원 둘레길 등 쾌적한 녹지 환경도 특징이다. 남성사계시장, 주민센터 등 생활편의시설 접근도 편한 곳이다.

그러나 지면과 높이차가 30m에 달하는 경사지로 좁은 비탈길과 끊어진 도로 등 주민들이 생활에 불편을 겪고 있는 지역이다. 대상지 인근 사당 2·3동 일대가 총 8000거구 규모의 아파트 단지 12곳이 조성되는 등 개발 소외로 인한 주민들의 상대적 박탈감도 컸다.

이에 시는 사당동 63-1 일대를 광역교통 여건 등 지역 잠재력과 노후주거지 정비 필요성에 집중해 △교통환경 개선 위한 통합적 도로 정비 △지역 주민이 안전한 가로환경 조성 △현충원 자락과 조화를 이루는 도시경관 형성이라는 세 가지 원칙으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먼저 인근에서 진행 중인 지역주택조합사업(동측)과 아파트 리모델링사업(남측)을 고려해 통합적으로 도로를 정비한다. 현재 폭 4~6m 도로를 12~15m까지 넓혀 공간구조를 개선한다.

북측 동작대로35길(진입부)은 3차로(폭 15m)로, 북·서측 동작대로29길·35길은 2차로(폭 12m)로 조성해 원활한 교통흐름을 유도한다. 재개발(대상지)과 연접한 지역주택조합사업(동남측)이 동시에 추진되는 상황을 반영, 급경사·계단으로 차량통행이 어려운 동남측 동작대로35나길 일부 구간은 도로 경사를 완만하게 조정하고 폭을 넓힌다.

지역주택조합사업이 구체화되기 전까지 기존 주택의 출입구 확보를 위해 동작대로35나길의 경사는 유지하면서 차량통행이 불가한 구간을 대체하는 대지 내 입체도로를 신설해 주변 차량흐름이 연계되도록 한다.

이후 연접 지주택사업이 가시화되면 동작대로35나길의 경사 조정과 확폭 등 통합적 정비를 진행하고 입체도로는 삭제키로 했다.

도로 정비로 확보된 보도와 대지 내 공지를 연계해 안전하고 폭넓은 보행환경을 조성하고, 시민 밀접시설 등 일상 공간을 보도와 연계하기 위해 동작초·중학교 통학길과 주요 생활 거리인 북측 동작대로25길을 따라 근린생활·커뮤니티시설 등을 집중 배치한다.

또한 현재 동서 보행 동선을 공공보행통로로 재조성해 동작초 정문까지 연결하고, 동작초 중문으로 연결되는 단지 내 보행로를 만들어 안전한 통학로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현충근린공원 최고점(해발 124m)과 능선(105m 내외)을 고려해 105m 내외 다양한 높이 공동주택을 배치해 조화로운 스카이라인을 완성한다.

시는 용도지역 상향(1종, 2종(7층)→2종주거지역) 등 유연한 도시계획과 사업성 보정계수(1.49) 적용으로 사업 실현성도 높인다는 계획이다.

조남준 서울시 도시공간본부장은 "정비 사각지대에 있던 노후 정주환경 정비와 지역 차원의 기반시설 확충에 주안점을 두고 기획을 추진했다"며 "시·구·주민이 하나의 팀을 이뤄 빠르게 기획을 완료한 사례로, 정비구역 지정 등 후속 절차도 속도감 있게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수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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