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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 고용 외면한 41곳 공개…한국GM·넷마블넥서스 포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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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 김남형 기자

승인 : 2025. 08. 06. 11:25

성별 고용·관리자 비율 3년 연속 평균 미달…시정 촉구에도 불응
명단 기업 85%는 10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사업지원서비스업 비중 가장 높아
'내 일자리는 어디에'
7월 16일 경북 구미시 복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춘하추동 취업 한마당'에서 여성 구직자가 회사별 채용정보를 살펴보고 있다. /연합뉴스
동종 업계·사업장 규모 대비 여성 직원과 관리자의 비율이 낮고, 사업주의 실질적 개선 노력도 미흡한 41개 기업 명단이 공개됐다. 한국GM, 넷마블넥서스, SK하이닉스시스템IC 등 주요 대기업 자회사를 비롯해 대부분이 민간기업(40곳)이며, 지방공기업은 충북개발공사가 유일하게 포함됐다.

고용노동부는 적극적 고용개선 전문위원회 심의를 거쳐 올해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미이행 사업장으로 선정된 민간기업 40곳, 공공기관 1곳의 명단을 6일 공표했다.

적극적 고용개선조치는 공공기관과 상시근로자 500인 이상 사업장(대규모 기업은 300인 이상)을 대상으로 성별 고용 및 관리자 비율이 산업·규모별 평균의 70%에 못 미치는 경우 시정 기회를 부여하는 제도다. 개선계획을 제출하고도 3년 연속 이행하지 않으면 명단이 공표된다.

올해 명단에 오른 사업장 41곳 중 1000인 이상 기업은 6곳, 나머지 35곳은 1000인 미만 중소·중견기업이다. 업종별로는 사업지원서비스업이 9곳(22%)으로 가장 많았고, 육상운송·전자산업·중공업 분야가 뒤를 이었다.

이번에 명단에 포함된 한국GM은 전체 직원 8293명 중 여성 근로자가 305명(3.68%)에 불과했고, 넷마블넥서스·KT MOS 북부·영풍전자 등은 여성 관리자가 단 한 명도 없었다. 여성 고용률이 가장 낮았던 곳은 미래엠에스로, 914명 중 여성 근로자는 4명(0.44%)에 그쳤다.

명단에 오른 사업장 정보는 고용부 누리집과 관보에 6개월간 게시되며, 조달청 우수조달물품 지정 심사에서 신인도 평가 감점 등 행정적 불이익도 따르게 된다.

고용부는 그간 적극적 고용개선조치 등의 노력으로 대상 기업들의 여성 고용률 및 관리자 비율이 계속 증가했다고 밝혔다. 여성 고용률은 2006년 30.77%에서 지난해 38.49%로, 관리자 비율은 2006년 10.22%에서 지난해 22.47%로 늘었다. 하지만 여전히 다수 기업에서 여성 채용과 승진이 정체된 상황이다.

이정한 고용부 고용정책실장은 "직장 내 성차별을 해소하는 것이 행복한 일터의 출발점"이라며 "적극적 고용개선조치가 남녀 평등한 고용 환경 조성에 기여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남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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