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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만이 도시 품격 높인다”…대우건설, 해안 도시 고도화 본격 ‘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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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다빈 기자

승인 : 2025. 08. 06. 14:48

토목 공사실적 평가 1위…항만·도로 등에서 2.4조 실적
항만 인프라 고도화·해안 주거 고급화 ‘투 트랙’ 전략도 본격화
“써밋 앞세워 부산 해안 고급 주거 라인업 확대…新모델 구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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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건설이 항만 인프라 구축 역량을 바탕으로 해안 도시 고급 주거 사업과 글로벌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단순한 기반 시설 건설을 넘어 해양도시의 특성을 살린 주거 고급화와 해외 대형 프로젝트까지 아우르며 '항만 특화' 건설 역량을 확대하고 있다.

6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대우건설은 도로·항만·하천·산림·농수산토목 등 11개 세부 사업으로 구성된 토목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고 있다. 최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25 건설업체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은 지난해 2조4573억원의 공사 실적을 기록하며, 이 분야 최고 실적을 달성한 종합 건설사로 이름을 올렸다.

국토부 시공능력평가는 매년 △공사실적 △경영 상태 △기술 능력 △신인도 등을 종합적으로 평가해 건설사가 수주 가능한 금액을 산정하고, 그 규모에 따라 순위를 매긴다. 올해 종합 시공능력평가에서 대우건설은 11조8969억원 규모의 평가액으로 3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토목 부문 공사 실적만 놓고 보면 대우건설이 단연 선두다. △현대건설(1조9187억원) △SK에코플랜트(1조5457억원) △포스코이앤씨(1조4096억원) △삼성물산(1조3720억원) 등 굵직한 경쟁사를 제치고 1위에 올라 토목 강자로서 위상을 입증했다.

항만과 도로 분야에서의 선전이 대우건설 토목 실적 견인의 핵심으로 분석된다. 대우건설은 항만 분야에서 3885억원, 도로 부문에서 7936억원의 실적을 올리며 모두 1위를 차지했다. 이 같은 성과는 국내 최고 수준의 항만 인프라 기술력과 실적에 기반하고 있다는 게 업계의 평가다. 단순 △접안시설 △하역 설비 △물류 연계 도로를 넘어 수자원 활용 기반 시설까지 포괄하는 고도화 역량을 통해 국내외에서 기술력을 축적해 왔다는 점에서다.

대표 사례로는 국내 최대 컨테이너 부두인 △부산 북항 재개발 프로젝트 국제 여객부두 축조 공사 △울산 신항 개발(1-1단계) 프로젝트 △국내 최초이자 세계 최대 규모 조력발전소인 시화호 조력발전소 등이 있다.

대우건설은 이 같은 항만 인프라 기술력을 바탕으로 민관협력(PPP) 모델 확대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대표 시공 출자사로 참여한 '부산항 신항 서측 부두 대상지 공모형 민간투자사업'의 우선협상대상자로 최근 선정되며, 신항만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 프로젝트는 정부가 정책 방향과 기반 인프라 연계 전략을 제시하고, 민간이 이를 바탕으로 창의성과 사업성을 더한 제안서를 구체화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대우건설은 해양수산부와의 협업을 통해 제안서를 정비하고, 적격성 검토 및 제3자 제안 공고 등을 거쳐 2029년 착공을 목표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해외시장 공략도 강화 중이다. 대우건설은 지난 2020년 준공된 이라크 알포(Al Faw) 방파제 프로젝트를 통해 글로벌 항만 인프라 역량을 입증했다. 총연장 15.6㎞에 달하는 이 방파제는 '세계에서 가장 긴 방파제'로 기네스북에 등재된 바 있다. 대우건설은 해당 프로젝트의 성공을 바탕으로 해외 항만 건설 수주 활동에도 탄력을 받고 있다.

항만 인프라 조성과 병행해 해안 도시의 입지를 살린 고급 주거 단지 공급도 활발히 이어가는 중이다. 대표적으로 최근 '완판'(100% 계약 완료)된 하이엔드 아파트 '블랑 써밋 74'를 비롯해 '서면 써밋 더뉴', '써밋 리미티드 남천' 등 고급 브랜드 '써밋' 시리즈를 부산에서 잇따라 선보이며 주목받고 있다. 부산국제금융센터(BIFC) 확장, 부산시민공원 재정비 등 개발 호재가 집중된 지역을 중심으로 고급 주거 인프라를 확장하고 있는 셈이다. △해운 △고급 주택 △인프라를 연결한 '삼각 체계' 구축을 통해 부산의 도시 경쟁력을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대우건설 관계자는 "부산 부동산 시장이 전반적인 침체 흐름을 보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자사가 공급한 아파트와 오피스텔 단지가 모두 100% 계약 완료되며 써밋 브랜드의 프리미엄 가치와 시장 내 신뢰도를 다시 한 번 입증했다"며 "특히 최근 완판된 블랑 써밋 74에 이어 곧 공급 예정인 전포동 서면 써밋 더뉴, 남천동 써밋 리미티드 남천 역시 수요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어 후속 분양도 좋은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우건설은 항만 인프라 고도화와 해안 도시 주택 고급화를 동시에 추진함으로써 인프라와 주거가 조화를 이루는 도시 공간을 구현하려 한다"며 "해운·물류 중심지인 부산의 입지 특성을 최대한 살려 항만 산업의 경쟁력을 높이는 동시에 해안 도시만의 라이프스타일을 담은 고급 주거 공간을 연계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김다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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