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현대百, 2분기 면세점·지누스가 실적 견인…영업익 103%↑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06010002862

글자크기

닫기

정문경 기자

승인 : 2025. 08. 06. 14:21

현대백화점 본사
현대백화점 본사./현대백화점
현대백화점이 면세점과 지누스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2분기 대폭 개선된 영업이익을 거뒀다. 주력 백화점 사업은 리뉴얼 영향으로 소폭 감소했지만, 자회사들의 호조가 전체 실적을 크게 끌어올렸다.

현대백화점은 6일 연결기준 2분기 영업이익이 869억원으로 지난해 동기(428억원) 대비 102.8% 증가했다고 공시했다. 이는 증권사가 집계한 시장 전망치 804억원을 상회한다.

매출은 1조803억원으로 전년 동기(1조238억원) 대비 5.5% 증가했고, 순이익은 545억원으로 전년 동기 적자에서 흑자 전환했다.

사업 부문별로 살펴보면 주력 백화점 사업의 매출은 5901억원, 영업이익은 693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각각 3.6%, 2.3% 감소했다. 주요 점포 리뉴얼 등으로 인해 영업 면적이 줄어들면서 실적에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반면 면세점 사업은 크게 개선됐다. 매출이 2935억원으로 22% 증가하면서 영업손실 규모가 13억원으로 1년 전보다 26억원 축소됐다. 운영 효율화와 여행 수요 증가가 실적 개선을 이끌었다.

글로벌 온라인 가구·매트리스 업체 지누스는 매출이 2295억원으로 11.2% 증가했고, 영업이익은 291억원으로 흑자로 돌아섰다. 미국 등 주요 고객사의 매트리스 수요 확대와 비용 개선 등 사업구조 개편 효과가 지속되고 있다.

현대백화점 관계자는 "면세점·지누스 등 자회사 실적 개선으로 연결기준 매출과 영업이익이 증가했다"며 "다만 백화점은 주요 점포 리뉴얼 등 영업 면적 축소로 인해 2분기 매출과 영업이익이 소폭 감소했다"고 말했다.

이번 분기 실적은 현대백화점의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전략이 성과를 내고 있음을 보여준다. 전통적인 백화점 사업이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도 면세점과 지누스 등 성장 동력을 확보한 사업 부문들이 전체 실적을 견인했다.
정문경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