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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아산 축구팬들 ‘손준호 주장 선임’ 반발… “승부조작 의혹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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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항 기자

승인 : 2025. 08. 07. 17:00

"리더로서 부적절… 철회하라"
부천FC, 팬 모금으로 벌금 내
/충남아산FC
K리그2 충남아산FC가 손준호를 새 주장으로 선임한 데 대해 팬들이 거세게 반발하고 있다. 손준호가 중국 활동 당시 제기됐던 승부조작 의혹이 아직 명확히 해소되지 않았다는 것이 이유다.

지난 6일 충남아산FC 서포터즈 '아르마다'는 “구단의 새 주장 선임 결정에 강력히 반대한다”고 성명문을 발표했다. 아르마다는 "입단 당시부터 논란의 대상이었던 선수를 주장으로 내세운 것은 부적절하다"며 “주장 선임을 철회하지 않을 경우, 응원과 지지를 철회하고 선수 네임콜을 보이콧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충남아산은 5일 후반기 새 주장단을 발표하며 손준호를 주장으로 선임했다고 밝혔다. 구단은 “책임감과 리더십을 높게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전 국가대표 미드필더인 손준호는 지난 2023년 중국 리그 활동 도중 승부조작 혐의로 체포돼, 약 10개월간 구금됐다 이듬해 3월 한국으로 돌아왔다. 이후 수원FC에 입단했으나 중국축구협회의 영구 제명 징계가 내려졌고, 손준호가 혐의를 부인했음에도 수원FC는 계약을 해지했다. FIFA가 중국축구협회의 징계 확대 요청을 기각한 이후, 손준호는 올해 충남아산에 입단했다. 

하지만 그 후에도 체포 경위 등에 대한 구체적 해명이 없어 그를 향한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는 상태다.

/부천FC
이와는 별개로, 손준호를 경기장에서 공개적으로 비판해 징계를 받았던 부천FC는 팬들의 자발적 모금으로 제재금을 납부하고, 기부도 했다.

앞서 서포터즈는 지난 7월 20일 충남아산과의 원정 경기에서 손준호를 비판하는 걸개를 설치해 한국프로축구연맹으로부터 제재금 300만원의 징계를 받았다. 이에 팬들이 자발적 모금을 벌인 지 하루 만에 660만원이 모였다. 약 290명이 참여했고, 이 중에는 타 구단 팬들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서포터즈는 제재금 300만원을 구단 측에 전달하고, 나머지 360만원은 지난 2일 청소년 도박 근절 지원을 위해 부천시청소년상담복지센터 1388지원단에 기부했다고 밝혔다.
김지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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