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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얀마 ‘대통령 대행’ 사망…쿠데타 당시 비상사태 선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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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07. 15:07

Myanmar Obit Myint Swe
민트 스웨 미얀마 부통령이 2020년 2월 12일 미얀마 네피도에서 열린 제73회 연방의 날 기념식에서 연설하고 있다./AP 연합뉴스
미얀마 군사정권은 2021년 쿠데타 당시 비상사태를 선포했던 민트 스웨 당시 부통령 이 7일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얀마 군부 정보국에 따르면 그는 이날 오전 수도 네피도에 위치한 군 병원에서 숨을 거뒀다. 향년 74세.

AP통신에 따르면 군부는 별도 성명을 통해 그의 장례가 국가장으로 치러질 예정이라고 밝혔지만, 구체적인 날짜는 공개하지 않았다.

민트 스웨는 현 군정에서도 '대통령 대행'이라는 요직을 맡고 있었지만, 건강 문제로 인해 2024년 7월부터는 최고 권력자인 민 아웅 흘라잉 국군 총사령관이 그 직무를 대신 수행해 와, 그의 사망이 실무적으로 미치는 영향은 거의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는 전했다.

군정에 따르면 민트 스웨는 파킨슨병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2021년 2월 1일 발생한 쿠데타 당시, 대통령이었던 윈 민이 구금 대상이었기 때문에, 군 출신의 민트 스웨가 대통령 대행으로서 비상사태를 선포하고 민 아웅 흘라잉 총사령관에게 모든 권한을 이양했다.

대통령 대행은 비상사태 연장 여부를 결정하는 중요한 회의인 '국방·치안 평의회'를 주재하는 역할을 맡는다. 해당 평의회는 지난 7월 31일 회의에서 비상사태 해제를 결정했다.

정변 전후로 함께 부통령직을 수행해 온 헨리 반 티오는 2024년 4월, 건강상의 이유로 사임했다. 쿠데타 당시 함께 구금된 윈 민 전 대통령과 민주화 지도자 아웅산 수치 여사는 여전히 석방되지 않은 상태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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