UFS, FTX 20여건 다음 달로 연기…美 전개 훈련은 정상 시행

합참, 주한미군과 UFS 공동브리핑 실시
FTX 40여건 중 20여건만 시행…폭염 등 종합 검토

7일 경기도 평택 주한미군 부대 캠프 험프리스에서 AH-64 아파치 전대 위로 수송헬기인 CH-47 시누크 헬기가 이륙하고 있다. 주한미군은 오는 18일부터 진행되는 을지 자유의 방패(UFS) 훈련에 우리 군과 함께 공동으로 참가한다. /연합뉴스

한미가 한반도 방어를 위해 연례적으로 실시하는 한미연합연습 '을지 자유의 방패'(UFS·을지프리덤실드)에서 계획됐던 40여건의 야외기동훈련(FTX) 중 20여건이 다음 달로 연기된다.

합동참모본부와 한미연합사령부는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UFS 공동 기자회견을 갖고 연습일정과 규모 등을 설명했다.

한미 양군에 따르면 이번 UFS 연습은 최근 전쟁 양상을 통해 분석된 전훈 등 현실적인 위협을 연합 시나리오에 반영한다. 특히 위기 관리와 국민 안전 보호를 위한 통합상황 조치 능력을 숙달하고, 사이버 위협 대응능력 강화 등 정부부처의 전시 대비 연습과 실제 훈련을 지원한다.

이번 훈련에선 기존에 계획된 40여건의 야외기동훈련 중 20여건을 9월로 일정을 조정했다. 연합훈련 시나리오와 연계된 야외기동훈련과 미측 인원과 장비가 전개되는 훈련은 정상 시행한다. 연기된 훈련은 대부분 대대급 이하 규모로 이뤄지는 비행장 방호 훈련, 피해 복구 훈련, 장비 정비지원 훈련 등이다. 우리 군은 지난해보다 1000여명 감소한 1만8000명 가량이 훈련에 참가한다. 미군은 전년과 비슷한 규모로 참가한다.

이성준 합참 공보실장은 "극심한 폭염에 따른 훈련 여건의 보장, 연중 균형적인 연합방위태세 유지 등 다양한 요소들을 종합적으로 검토한 후 한미 간 긴밀한 협의를 통해 일부 훈련을 다음 달로 조정해 시행하기로 했다"며 "어떤 특정 기간에 훈련을 집중해서 실시하는 것보다 연중 균형된 전투준비태세를 운용하기 위해서는 균등하게 분산 시행하는 것이 더 좋을 수도 있다"고 말했다.

이성준 합동참모본부 공보실장(왼쪽)과 라이언 M 도널드 주한미군 공보실장이 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 브리핑룸에서 2025년 을지 자유의 방패(UFS) 연습 한미 공동브리핑에서 기념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군 당국은 이날 일부 FTX 훈련의 연기와 관련해 폭염을 비롯한 종합적 검토라고 발언 수위를 조절했다. 다만 통일부 고위 당국자는 UFS 중 일부 훈련의 연기가 통일부의 건의에 따른 것으로 보는지에 대한 질문에 "조정된 것"이라며 "한미훈련도 한반도 긴장 완화에 기여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라이언 M. 도널드 주한미군 공보실장은 "해마다 국제적인 위협들이 변화하고 있는 상황에 대비해 훈련에 참여하는 모든 인원들이 도전적이고 실전적인 훈련을 경험할 수 있을지 고민하고 있다"며 "(이번 훈련에)가장 집중하고 있는 부분은 동맹의 지속성이다. 동맹의 지속성을 바탕으로 북한에서 가하는 위협들에 대한 대비태세를 강화해 한반도를 수호할 수 있는지 집중적으로 고민하고, 훈련을 수행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