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엄에 찬성 안해, 6시간 만에 해제됐다"
尹속옷차림 저항 사실에 "심각한 인권침해"
조경태 "제정신인가, 즉각 후보직 사퇴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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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후보는 이날 보수성향 유튜버 고성국·전한길·이영풍·강용석·성창경 등이 주최하는 연합토론회에 나와 이 같은 입장을 밝혔다. 김 후보는 이 자리에서 계엄에 대해서도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김 후보는 "저는 계엄에 찬성하지 않는다"면서도 "비상계엄은 6시간 만에 해제됐다"고 말했다. 특히 "그분이 계엄 해서 누가 죽었거나 다쳤거나 그런 건 없지 않았나"라고 강조했다. 윤 전 대통령 재입당 여부에 대해선 "윤 전 대통령이 입당한다면 당연히 받는다"고 했다.
당대표 선출시 윤 전 대통령을 면회하러 가겠느냐는 질의엔 "정치라는 건 때가 있다"며 "무조건 면회를 하러 가는 게 좋은지, 억울한 부분에 대해 서명운동을 시작하는 게 좋은지 등 여러 방법이 있다"고 답했다.
이어 "전들 왜 안 가고 싶겠는가. 그러나 때가 있는 것"이라며 "우리 나름대로 이재명 정권에 대해 투쟁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구치소에 있는 윤 전 대통령이 속옷차림으로 특검팀의 체포 영장 집행을 거부했다는 브리핑에 대해선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비판했다. 김 후보는 "감옥에는 어떤 기자도 접근 안 되고 어떤 취재도 불가능한 것"이라며 "누가 생중계를 하는 것 자체가 심각한 인권 침해"라고 지적했다.
김 후보는 "전직 대통령으로서 구속돼 있다는 건 헌정사의 불행"이라며 "박근혜 대통령뿐 아니라 우리 당이 뽑은 대통령이 다 이렇게 되는 것에 대해 반성하고 고쳐야 한다"고 말했다.
이에 안철수 국민의힘 당대표 후보는 페이스북에 "대선 유세 때마다 저와 함께 현장에서 국민께 드린 사과는 무엇이냐"라며 "단일화 거짓말, 불출마 거짓말, 사과 거짓말, 피노키오 김문수가 되고 있다"고 비판했다. 또 "대한민국 보수정당의 대통령 후보였던 사람이 한 줌 유튜버에 머리 조아리고, '윤어게인'을 외치고 있다"며 "이재명 민주당이 파놓은 계엄 옹호정당, 내란 정당의 늪에 우리 당을 던져버리겠다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당권 경쟁자 조경태 후보도 김 후보를 향해 즉각 후보직을 사퇴하고 정계를 떠나라고 비판했다. 조 후보자는 "총칼로 국민을 대상으로 불법 비상계엄을 저지른 자의 입당을 담다니 제정신인지 모르겠다"고 했다.
이번 당대표 선거에 불출마한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도 페이스북에 "계엄을 막았으니 유혈사태가 안 난 것이지, 유혈사태가 안 났으니 계엄이 별것 아닌 게 되는 게 아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12월 3일 밤 계엄이 유지됐다면 대규모 국민 저항으로 정권은 정복되고, 국민의힘은 완전히 소멸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