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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영업기밀 도용 혐의’ 전·현직 직원 3명 구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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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민 기자

승인 : 2025. 08. 07. 18:00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회사 모니터링 통해 혐의 포착
TSMC-DATA/ <YONHAP NO-2529> (REUTERS)
지난 6월 7일 대만 가오슝에 위치한 반도체 회사 TSMC 제조 공장 외관./로이터 연합
대만의 세계 최대 반도체 제조회사 TSMC의 전·현직 직원 3명이 회사 영업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구속됐다고 현지 검찰이 5일(현지시간) 밝혔다.

CNN에 따르면 대만 고등검찰청 지적재산권 부서는 지난달 말 해당 혐의를 받는 복수의 용의자 및 증인을 조사했으며 그들의 주거지를 수색한 끝에 심각한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가 있다고 보고 3명을 체포한 것으로 5일 밝혔다.

TSMC는 정기 모니터링 과정에서 무단 활동을 탐지한 후 잠재적인 영업 기밀 유출을 발견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성명문을 통해 "관련 직원들에게 엄격한 징계 조치를 취했으며 법적 절차를 시작했다"며 "이런 위반 행위는 법의 최대 한도 내에서 엄격히 처리된다"고 공지했다.

TSMC는 전 세계의 스마트폰·인공지능(AI) 애플리케이션·무기 등 다양한 분야 제품에 사용되는 반도체 칩의 90% 이상을 생산한다. 주요 고객사는 애플, 엔비디아 등이다.

이번 조사는 TSMC 전·현직 직원들이 내부 조사를 거쳐 자사의 핵심 기술에 대한 불법적인 접근이 있을 수 있다는 의혹이 있다고 보고 수사 당국에 신고하면서 이뤄졌다.

검찰은 혐의의 동기를 비롯해 TSMC 정보가 외부에 유출됐는지 등을 조사할 방침이다. 이번 사례는 대만이 2022년 자국의 핵심 기술을 보호하기 위해 국가보안법을 강화한 이후 처음 발생했다.

TSMC는 5일 반도체 업계에서 가장 진보된 프로세서인 2nm(나노미터) 칩 제조 기술과 관련된 영업 비밀을 불법적으로 취득한 혐의를 받는 직원을 해고했다고 닛케이 아시아가 보도했다.

올해 양산되기 시작할 것으로 전망되는 이 칩은 개발 비용이 높고 고도의 기술력이 있어야 제작할할 수 있기 때문에 TSMC를 비롯해 인텔, 삼성전자, 라피더스 등 전 세계에서 소수의 기업에서만 생산할 수 있다.
김현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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