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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이후 처음 中 재계 대표단 다음달 방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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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07. 18:25

9월18일 '한중 경영자 회의' 개최
지난해에는 베이징에서 개최
비야디·BOE 등 로봇 기업도 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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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월에 베이징에서 열린 제1차 한중 경영자 회의 장면./검색엔진 바이두(百度).
중국 재계 대표단이 다음달 한국을 방문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져 귀추를 모으고 있다. 방한이 예정대로 이뤄질 경우 그동안 지지부진했던 양국 간 경협의 활성화를 위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양국 재계 정보에 밝은 베이징 소식통들의 7일 전언에 따르면 코로나19 이후 처음으로 이뤄지는 이번 방한은 오는 10월 말 경북 경주에서 열릴 예정인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시진핑(習近平) 총서기 겸 국가주석의 방한이 유력한 속에서 성사된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이재명 정부 출범 후 개선 흐름을 보이는 한중 경제 협력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소식통들에 따르면 주최 주역은 한국경영자총협회와 중국국제다국적기업촉진회(CICPMC)로 내달 18일 '한중 경영자 회의'라는 이름으로 막을 올릴 것으로 보인다. CICPMC는 중국 국무원의 승인을 받아 다국적 기업의 업무를 담당하고 외국 기업과의 협력 및 교류 촉진하는 역할을 한다.

이번 회의 기간 한국 측에서는 손경식 경총 회장을 비롯해 삼성, SK, 현대차, LG, 한화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참석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은행이 추진단 단장을 맡는 중국 측에서는 공상은행, 중국원양해운그룹(코스코), 초상국그룹, 국가전력망, 징둥팡(京東方·BOE), 비야디(比亞迪·BYD), 하이얼(海爾) 등 금융, 물류, 신에너지, 통신, 자동차, 물류, 인공지능 등 분야에서 약 20개 기업의 기업인이 참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한국에 법인을 두고 있는 경우에는 한국 측 대표가 참석할 가능성도 상당히 크다. 특히 중국 로봇 기업 1~2곳도 대표단에 포함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기간 양국 기업인들은 신에너지·신소재·인공지능·바이오·물류산업 협력 및 산업 공급망 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할 예정으로 있다.

과거 전국경제인연합회(현 한국경제인협회)는 2012년부터 CICPMC와 공동 주최로 매년 양국을 오가면서 한중 CEO 라운드 테이블을 개최해온 바 있다. 그러나 이후 '사드' 사태로 잠정 중단됐다 2018년 재개돼 2019년 한국에서 회의를 개최한 바 있다. 그러다 코로나19 및 양국 관계 악화 등의 요인으로 또 다시 5년 동안 중단됐다가 지난해 3월 재개됐다. 당시 손경식 경총 회장 등이 중국을 방문한 바 있다.

이번 중국 재계대표단 방한은 최근 개선 흐름을 타는 양국 관계에 긍정적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오는 10월 말 예상되는 시진핑 주석의 한국 방문에 앞서 양국이 경제 협력 분야에서 우호적 분위기를 조성할 것으로도 전망되고 있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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