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지에 2:0으로 승리한 농심 플레이오프 확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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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0 | 젠지에 2:0 완승 거둔 농심 레드포스. /VCT 퍼시픽 플리커
| 젠지에 2:0 완승 거둔 농심 레드포스. /VCT 퍼시픽 플리커 |
농심 레드포스가 유쾌한 반란을 만들며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퍼시픽 최고 전력 중 하나라 평가받는 젠지는 챔피언스 파리에 진출도 불확실해졌다.
8일 서울 상암 SOOP 콜로세움에서 열린 2025 VCT 퍼시픽 스테이지 2 그룹 스테이지 4주차 젠지와 농심 레드포스(이하 농심)의 맞대결에서 농심이 세트 스코어 2:0 완승을 거뒀다.
반면 젠지가 패배하는 경우에는 4위까지 순위가 떨어질 수 있고 농심 역시 플레이오프 탈락의 가능성도 있었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벼랑 끝 맞대결이었다.
1세트는 로터스에서 진행됐다.
피스톨라운드부터 '폭시나인' 정재성의 활약을 바탕으로 젠지가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농심은 6라운드부터 반격에 나서며 맹추격을 시작했다. 특히 10라운드에서는 담비가 1vs4 상황에서 놀라운 클러치 에이스를 선보이며 분위기를 바꿨다.
결국 농심이 전반전을 7:5로 앞선채로 마무리했다. 후반전 피스톨라운드에도 농심은 A잔해 역전진과 페르시아의 4킬로 승리를 거뒀고 14라운드에 '페르시아' 양지온이 3킬로 맹활약하며 9:5로 앞서나갔다.
젠지도 '애쉬' 하현철의 1vs3 클러치로 재활용 라운드를 승리하며 반격에 나섰다. 하지만 16라운드에 페르시아가 과감한 깡해체 판단으로 라운드를 가져오며 다시 기세를 살렸다.
결국 21라운드만에 12:9 매치포인트를 확보한 농심은 22라운드에서도 승리하며 13:9로 1세트를 승리했다.
세계 최강 로터스 이해도를 자랑하던 젠지가 농심에 무릎을 꿇는 순간이었다. 농심의 완벽한 분석이 빛났다.
2세트의 전장은 어센트였다.
1라운드는 농심이 과감한 A러쉬와 '담비' 이혁규의 4킬로 가볍게 승리했다. 2라운드에는 애쉬의 맹활약으로 젠지가 절약왕에 성공했다.
전반전 내내 양 팀은 라운드를 주고 받으며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박빙의 흐름 속에서 농심은 정교한 운영과 설계로 조금씩 이득을 챙겼다. 젠지 역시 선수들의 높은 체급을 바탕으로 위기 상황마다 절약왕을 만들며 반격했다.
하지만 농심이 11라운드와 12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전반전을 7:5로 마쳤다.
후반전에는 젠지의 반격이 시작됐다. 13, 14라운드를 연속으로 가져가며 동점을 만들었다.
농심은 여러차례 과감한 미드 전진을 보여주며 교전에서 우위를 점했다. 젠지는 체급의 힘으로 농심의 움직임을 억제했다. 엎치락뒤치락하는 흐름 속에서 결국 승부는 연장전으로 향했다.
25라운드에서 농심은 3vs3 상황에서 '프란시스' 김무빈과 '아이비' 박성현의 활약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들었다. 매치포인트를 잡은 농심은 26라운드에 '알비' 구상민의 절묘한 진입과 페르시아의 화려한 마무리로 그대로 2세트를 승리했다.
세트 스코어 2:0, 농심의 완승이었다. 이로써 농심은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지었다. 경우의 수에 따라 2위를 노릴 수도 있는 상황이다.
반면 젠지는 비상 상황에 놓이게 됐다. 이번 패배로 그룹 스테이지는 3위나 4위가 유력한 상황이다. 만일 이어지는 경기에서 렉스 리검 퀀(RRQ)가 승리한다면 4위로 플레이오프 하위조에서 일정을 시작하게 된다.
하위조에서는 한 번 패배하면 그대로 탈락하게 된다. 챔피언십 포인트가 여유 있는 상황도 아닌 만큼 챔피언스 파리 진출도 확신할 수 없는 상황이다.
-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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