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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로템, 북미 트램 시장 첫 진출…글로벌 입지 강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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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아련 기자

승인 : 2025. 08. 08. 15:06

캐나다 에드먼턴시 순차 납품 예정
차별화된 기술력과 사업 실적 보유
사진. 캐나다 에트먼턴에 도착한 현대로템 트램
캐나다 에트먼턴에 지난 1일(현지시간) 도착한 현대로템 트램./현대로템
현대로템의 트램이 처음으로 북미에 진출했다. 앞서 무인전동차를 납품하며 캐나다에서 성공적으로 사업을 진행한 현대로템은 이번 실적을 기반으로 트램 관련 사업을 확대해 나가는 동시에 글로벌 트램 시장에서의 입지를 강화할 계획이다.

8일 현대로템은 지난 1일(현지시간) 캐나다 에드먼턴시 게리 라이트 기지에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 사업의 첫 출고분이 도착했다고 밝혔다. 신규 트램은 현지 도착 후 약 2000km 시운전을 거쳐 납품되며 캐나다 에드먼턴 시내와 서부지역을 연결하는 신규 노선인 밸리 라인 웨스트 영업 운행에 투입된다.

현대로템은 오는 2027년까지 모든 차량을 순차적으로 납품할 예정이다. 캐나다 에드먼턴 트램은 양방향 운행이 가능한 저상 트램으로 최대 운영 속도는 80km/h다. 캐나다 에드먼턴시는 혹한기 기온이 영하 40도까지 떨어지는 기후 특성을 갖고 있어 차량은 극한 날씨에도 안정적으로 운행할 수 있도록 설계됐다. 온도 변화를 감지하는 실내 적정온도 유지 시스템을 차량에 적용했으며 저온 충격에도 견딜 수 있는 차체 재질을 사용했다.

현대로템은 2014년 튀르키예 이즈미르 트램을 수주한데 이어 튀르키예 안탈리아, 폴란드 바르샤바 트램 차량을 납품한 바 있다. 또 현대로템은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을 진행하며 차량 제작, 시운전, 궤도, 신호, 수소충전소 구축 등 트램 운영 전반에 대한 기술력을 확보했다.

이번에 캐나다 현지에 도착한 차량은 지난 2021년 2188억원에 수주한 트램 공급 사업의 초도 1개 편성 7모듈이다. 쟁쟁한 경쟁업체를 제치고 수주를 따낸 데는 차별화된 기술력이 주효했다. 차량 실내 레이아웃 최적화를 통해 기준 사양보다 좌석 비율을 더욱 늘려 공간 효율성을 강화했다. 차량 측면에는 별도의 LED 지시등을 적용해 미적 효과 향상과 야간 시인성 확보를 통해 안정성을 강화했다.

기존 캐나다에서의 우수한 실적도 수주할 수 있는 큰 요인이었다. 지난 2005년 캐나다 밴쿠버 국제공항 연결철도에 무인전동차 납품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로템은 해당 차량을 조기 납품해 운행일정을 3개월 가량 앞당겼으며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의 성공적인 개최에 대한 공로를 인정받아 캐나다 시행청으로부터 감사공문과 감사패를 받기도 했다. 이후 2018년에는 같은 노선에 추가로 무인전동차 차량 납품을 수주하면서 신뢰를 쌓아왔다.

아울러 수소 사회로의 전환을 준비하며 현대자동차와 협업을 통해 수소전기트램을 구축한 현대로템은 수소 모빌리티 라인업 확장에 힘쓰고 있다. 국내 최초로 수소전기트램 실증사업에 착수하면서 차량 제작 및 시운전, 궤도, 신호, 수소충전소 구축 등 트램 운영 전체 시스템 분야에 대해 기술력을 입증할 계획이다. 현대로템 관계자는 "지속적인 연구개발을 통해 트램 관련 사업을 확장하고 트램 산업을 선도할 수 있는 기술력을 선보일 것"이라고 밝혔다.
김아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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