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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스오더’ 모바일에서 이 정도의 액션을 구사하다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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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11. 12:47

도트 감성과 모바일 수동 액션의 절묘한 조화
가디스오더. /카카오게임즈
콘솔 게임에서나 볼 수 있는 완성도 높은 액션을 모바일로 즐기는 경험은 상당히 짜릿하고 강렬했다.

지난 7일 픽셀트라이브가 개발하고 카카오게임즈가 퍼블리싱을 맡은 '가디스오더'의 미디어 시연회가 진행됐다. 

가디스오더는 픽셀 아트 특유의 감성과 모바일 환경 맞춘 수동 조작 액션의 손맛을 결합한 작품이다. 오랜 개발 기간 끝에 오는 9월 출시를 앞두고 있다.  

게임의 첫인상은 일단 '귀엽다'였다. 캐릭터부터 시작해 배경 및 오브젝트 등 각종 게임 요소를 2D 픽셀 아트로 구현해 레트로 감성을 극대화했다. 캐릭터들이 아장아장 뛰어다니며 커다란 무기를 다루는 모습이 귀엽게 느껴졌다.

하지만 귀여운 모습과 달리 전투는 진지했다. 모바일 게임에서 이렇게 어렵고 수준 높은 전투를 즐길 수 있을 줄은 몰랐다. 

전투 자체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인게임 캡처
전투 자체는 간단하게 즐길 수 있다. /인게임 캡처
가디스오더의 핵심은 전투다. 일반적인 모바일 게임과 달리 수동 전투를 중심으로 게임은 진행된다. '딸깍' 자동 전투로 스토리를 깰 수 있는 것이 아니라 정성이 들어가야 한다. 자동 전투가 보편화된 세상에서 재미없는 수동 전투를 강요했다면 큰 단점이 됐겠지만 가디스 오더는 그런 걱정은 없다. 전투가 재미있기 때문이다. 

가디스오더의 조작 자체는 간단하다. 좌우로 캐릭터를 움직이며 평타를 누르고 스킬과 태그를 적절히 눌러주면 된다. 마음만 먹으면 한 손으로도 어찌저찌 조작은 된다. 

하지만 전투 메커니즘의 완성도는 높다.  수동 조작 액션답게 평타를 어떻게 누르는지에 따라 다양한 콤보를 활용할 수 있다. 무작정 평타를 난사하는 것이 아니라 상황에 맞는 적절한 조작이 필요하다. 

이 외에도 회피나 패링, 무력화 등 기존 콘솔에서 흔히 볼 수 있는 전투 메커니즘을 모바일에서도 성공적으로 구현했다. 조작은 직관적이면서도 전략적 깊이를 강조했고, 회피, 쳐내기, 방어 부수기 등 콘솔 게임을 연상케 하는 전투 메커니즘이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구현됐다. 

가슴 웅장해지는 3단 합체기. /인게임 캡처
가슴 웅장해지는 3단 합체기. /인게임 캡처
전투의 핵심은 ‘링크 시스템’이다. 이용자는 기사 교체를 통해 몬스터에게 자동 연계 공격을 가할 수 있고, 궁극기 발동 시에는 세 명의 캐릭터가 동시에 기술을 사용해 한층 화려한 연출을 볼 수 있다. 각 보스는 고유한 패턴과 약점을 보유하고 있어 속성과 조합을 고려한 공략이 요구된다.

태그 액션은 기존 게임에서도 쉽게 볼 수 있는 요소다. 가디스오더만의 특징은 교체된 기사들이 한번 콤보를 날리고 돌아가는 것이 아니라 꽤 오랜 시간 동안 남아 전투를 보조한다는 것이다. 

여기에 세 명의 기사가 함께하는 필살기의 연출은 상당히 인상적이다. 약 20명의 기사로 만들어 낼 수 있는 경우의 수도 1000개를 넘는다. 

전략적인 요소를 고려한 다양한 기사 조합도 게임의 주요 포인트다. 각 기사는 5개의 클래스와 5개의 속성 조합으로 구성되어 있다. 컨트롤이 부족하더라도 상대를 공략할 수 있는 최적의 조합으로 꾸리며 상황을 타개하는 재미도 있다. 

조합의 중요성은 후반으로 갈수록 커진다. 후반부 콘텐츠였던 '북부전선'은 컨트롤이나 스킬 연계를 신경 쓰지 않으면 고스펙 조합으로도 죽는 경우가 많았다. 

진중한 스토리도 인상적이었다. /인게임 캡처
진중한 스토리도 인상적이었다. /인게임 캡처
게임의 또 다른 핵심 중 하나는 스토리다. 가디스오더 개발진은 다채롭고 완성도 높은 스토리를 주요 강점으로 내세웠다.

가디스오더는 여신의 명령을 받은 왕녀 '리즈벳'이 운명을 거스르기 위한 여정을 다루고 있다. 멸망의 미래를 막기위한 아이템 ‘가디스오더’가 인간 형태로 변한 ‘시아’와 함께 왕국을 돌며 다양한 만남을 가지는 스토리다. 

시간을 다루고 있다는 점에서 같은 카카오게임즈의 '크로노 오디세이'가 떠오르기도 했다. 시연 시간 제한 때문에 튜토리얼에 해당하는 1 챕터 정도만 플레이할 수 있어 스토리에 대한 평가를 하긴 어렵지만 시작부터 대다수의 캐릭터가 비참한 최후를 맞이하는 진중함은 인상 깊었다. 

메인 시나리오 콘텐츠 '여신의 임무' 이외에도 다양한 지역의 이야기를 엿볼 수 있는 '지역 임무'와 각 기사의 사연을 볼 수 있는 '기사 임무', 새로운 픽업 기사의 속사정을 다룬 '스토리 이벤트' 등 다채로운 스토리를 준비해 놓았다.

도트 그래픽에서도 캐릭터들의 다양한 모습이 연출됐다. /인게임 캡처
오드아이 트윈테일 오... /인게임캡처
스토리를 좋아하는 입장에서 풍성한 스토리 컨텐츠는 상당히 기대됐다. 여기에 다양한 매력을 갖춘 캐릭터들이 더해지니 금상첨화였다. 특히 게임의 핵심 요소인 '가디스오더'가 의인화된 '시아'가 매력적이었다. 오드아이와 트윈테일의 조합은 참을 수 없다. 

전반적으로 기대가 되는 요소가 많았다. 모바일에서 이 정도의 수준 높은 전투를 즐길 수 있고 귀여운 그림체와 상당한 분량의 스토리까지. 

시연 시간이 짧은 게 아쉬울 정도로 개인적인 취향 저격이었다. 가디스오더는 오는 9월 출시를 목표로 막바지 작업에 한창이다. 시연 때 즐겼던 그 짜릿한 손맛을 추억하며 9월까지 기다림의 시간을 보낼 예정이다. 
이윤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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