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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스트 디센던트 시즌 3 ‘돌파’, 한일 매출 3위·글로벌 6위 ‘돌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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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11. 17:24

퍼스트 디센던트 시즌 3 '돌파'
넥슨이 서비스하고 넥슨게임즈가 개발한 차세대 루트 슈터 '퍼스트 디센던트'가 시즌 3 '돌파(Breakthrough)' 업데이트를 통해 글로벌 게임 시장에서 존재감을 재확인했다.

지난 8일 적용된 이번 대규모 업데이트는 첫 주말이 지난 11일 기준 스팀(PC) 동시접속자 수 2만 2000명을 기록하며 극적인 반등을 이끌어냈다. 스팀 매출 순위에서는 한국과 일본이 모두 3위, 글로벌 순위는 6위까지 오르며 라이브 서비스 게임으로서의 수익화 역량을 입증했다.

◆ 한일 매출 3위 돌풍, 동시접속자 3배 급증
퍼스트 디센던트 스팀 차트 /스팀DB
업데이트 직전 일일 평균 6000~7000명 수준이던 스팀 동시접속자는 3배가량 늘어 2만 2000명까지 뛰어올랐다. 게임 출시 1년여 만에 거둔 성과로 콘텐츠 경쟁력과 라이브 서비스 운영 역량을 동시에 보여준 것.

특히 멀티플랫폼 특성상 스팀은 전체 플레이어의 일부에 불과하다. 출시 당시 콘솔 이용자 비중이 50% 이상이었던 점을 감안하면 전체 동시접속자는 4만명 이상으로 추정된다. 이는 국내 온라인 게임 중에서도 상위권 규모다. 북미와 유럽, 일본 등 해외 주요 시장에서 신규 유저 유입이 두드러지게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매출 면에서는 성과가 더욱 인상적이다. 한국과 일본에서 동시 3위를 기록했으며, 글로벌 순위에서는 6위에 올랐다. 현재는 순위가 일부 하락했지만 업데이트 직후 보여준 폭발력은 게임의 수익 창출 잠재력을 확인시켰다. 상대적으로 적은 동시접속자 규모 대비 높은 매출 순위는 사용자당 평균 수익(ARPU)이 상당히 높음을 의미한다.

이번 성공의 배경에는 치밀한 수익화 전략이 자리한다. 얼티밋 무기와 신규 스킨이 포함된 시즌 3 배틀 패스가 기존 유저들의 구매 욕구를 자극했고 신규 계승자 '넬'은 무료 획득이 가능하지만 즉시 해금을 원하는 유저들을 겨냥한 유료 옵션도 제공했다. 여기에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스킨이 글로벌 팬덤의 구매력을 끌어내며 시너지를 발휘했다.

◆ 니어 오토마타 컬래버레이션, 팬덤 확장 성공
퍼스트 디센던트-니어: 오토마타 컬래버
이번 업데이트의 하이라이트는 플래티넘게임즈의 걸작 '니어: 오토마타'와의 컬래버레이션이다. 2B와 A2 캐릭터를 모티브로 한 스킨은 출시 전부터 글로벌 커뮤니티와 소셜미디어를 중심으로 화제를 모았다. 유튜브와 트위치 등 해외 스트리밍 플랫폼에서 관련 콘텐츠 조회수가 급증하며 자연스러운 바이럴 마케팅 효과를 거뒀다.

협업의 성공 요인은 단순한 스킨 판매를 넘어선 세계관 확장에 있다. 퍼스트 디센던트의 SF 설정과 니어: 오토마타의 포스트 아포칼립스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결합하면서 두 게임의 팬덤이 교차 유입되는 효과를 낳았다. 실제로 일본에서는 니어 시리즈를 처음 접하는 퍼스트 디센던트 유저들이 원작 게임을 구매하는 역방향 효과도 나타났다.

수익화 측면에서도 괄목할 만한 성과를 거뒀다. 니어 컬래버레이션 스킨은 출시 첫날 글로벌 매출의 4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정된다. 북미와 유럽에서는 기존 퍼스트 디센던트에 관심이 없던 니어 팬들까지 게임을 다운로드하며 신규 유저 획득에도 기여했다.
액시온에서 펼쳐지는 다채로운 전투. /인게임 캡처
게임플레이 측면에서도 상당한 진전을 보였다. 신규 오픈 필드 '액시온 평야'는 기존 11개 맵의 선형적 구조와 달리 자유로운 탐험이 가능한 16㎢ 규모의 대규모 공간을 제공한다. 호버바이크를 이용한 이동과 함께 시간대별로 다양한 이벤트가 발생한다.

8인 협동 보스 '월크래셔' 시스템은 기존 4인 파티의 한계를 뛰어넘는 대규모 레이드 콘텐츠다. 매시 정각에 등장하는 이 보스는 일반 보스 대비 10배 이상의 체력을 보유하며, 8명의 플레이어가 각자의 역할을 분담해야만 공략이 가능하다. 탱커와 딜러, 서포터 역할이 명확히 구분되면서 기존 루트 슈터 장르에서 보기 힘든 전략적 깊이를 더했다.

◆ 글로벌 유저들 "게임의 전환점이 될 것 같다"
화려한 패턴으로 무장한 월크래셔. /인게임 캡처
글로벌 유저 커뮤니티에서는 시즌 3 업데이트에 대해 전반적으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레딧의 '퍼스트 디센던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한 실제 유저 반응을 살펴보면 환영하는 분위기가 우세하다.

니어: 오토마타 협업에 대한 평가가 특히 높다. 원작 캐릭터 2B와 A2의 스킨 완성도에 대해 개발팀의 원작에 대한 존중이 느껴진다는 반응이 지배적이다. 한 유저는 "니어 팬으로서 이 정도 퀄리티면 충분히 만족스럽다"고 표현했다.

신규 계승자 '넬'과 호버바이크 역시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넬의 염동력 기반 스킬셋은 플레이 스타일에 변화를 줬고 호버바이크는 광활한 필드를 빠르게 이동하는 속도감이 뛰어나다는 평가다.
호버 바이크와 함께하는 시원한 드라이브. /인게임 캡처
업데이트 이후 활성화된 커뮤니티 분위기도 긍정적 요소로 꼽힌다. 매칭 대기 시간이 줄고 유저들이 늘어나면서 게임 전반에 활기가 돌고 있다. 


커뮤니티 전반에서는 이번 업데이트가 게임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 것 같다는 반응과 함께 다음 업데이트에 대한 기대감이 높아지고 있다. 개발진이 유저 의견을 빠르게 수렴하고 소통하는 모습에 대해서는 "예전보다 훨씬 나아졌다"고 평가했다.

이번 성과를 바탕으로 넥슨게임즈는 하반기 로드맵을 더욱 구체화하고 있다. 12월 예정인 시즌 4에서는 근접 전투의 새로운 축이 될 '검' 무기군이 추가되며, 이와 함께 새로운 대형 IP 컬래버레이션도 준비 중이다. 
김휘권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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