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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전소미 “혼란 속에서도 나를 사랑하는 법 배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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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다혜 기자

승인 : 2025. 08. 11. 08:53

타이틀곡 '클로저', 완급 조절·여백의 미 담은 성숙한 무드
내년 아이오아이 10주년 맞아 이벤트 준비 중
전소미
전소미/더블랙레이블
"'너를 사랑해라, 넌 충분히 아름답다'는 말이 잘 와닿지 않았어요. 늘 스스로를 몰아붙이며 성장해 왔죠. 그런데 이번엔 건강과 만족감이 있어야 원하는 걸 보여줄 수 있다는 생각을 처음 하게 됐어요."

전소미는 최근 서울 용산구의 한 카페에서 두 번째 앨범 '카오틱&콘퓨즈드' 발매를 기념해 인터뷰를 가졌다. 이번 앨범에는 지난달 공개한 선공개 곡 '엑스트라'와 타이틀곡 '클로저'를 포함해 총 다섯 곡이 담겼다. 수록곡 '에스카페이드'와 '델루'는 전소미가 직접 작사·작곡해 진솔한 이야기를 전한다.

앨범명인 '카오틱&콘퓨즈드'에는 혼란스러운 시기에 어른이 되어가며 겪은 감정과 상황이 녹아 있다. 이번 앨범을 통해 '자기 자신을 사랑하라'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 "이번 활동에선 성숙해진 모습을 보여주고 싶었어요. 예전엔 '여성스러워졌다'라는 평가 정도였지만 어린 나이에 사회생활을 시작해 쌓아온 경험과 깊이를 어떻게 표현할지 오래 고민했죠."

전소미
전소미/더블랙레이블
앨범 준비 과정에서 번아웃은 없었지만 건강한 컨디션을 유지해야 오래 활동할 수 있다는 깨달음을 얻었고, 그것이 축복처럼 느껴졌다. 전하고 싶은 메시지와 콘셉트가 뚜렷해진 만큼 조금 더 오래 활동하고 싶은 마음도 생겼다.

타이틀곡 '클로저'는 직접 작사·작곡에 참여하지 않았으나 퍼포먼스와 깊어진 무드를 보여줄 수 있다고 판단해 선택했고 음향과 녹음 방식에도 변화를 줬다.

"완전히 혼란에서 벗어난 건 아니지만 그 과정 자체를 표현했어요. 프로듀서와의 협업에서 '여백의 미'를 살리고 완급 조절을 세련되게 표현하려 했죠. 힘을 빼고 자연스럽게 부르는 방식을 이해하게 돼 만족스러운 결과가 나왔어요."

전소미는 6년간 여름 컴백을 이어온 '서머퀸'이다. 이번에도 여름에 돌아왔으나 부담은 내려놨다. 과거 솔로 무대에 대한 압박과 대중 반응에 대한 고민이 컸지만 이번 앨범에서는 처음으로 확신이 생겼다. 어린 시절부터 쌓은 경험으로 가수 전소미와 인간 전소미의 간극을 받아들이게 됐고 나이에 맞는 자유롭고 과감한 표현을 하며 오랜 혼란 끝에 자유를 얻었다.

전소미
전소미/더블랙레이블
전소미
전소미/더블랙레이블
전소미는 2015년 트와이스 선발 프로그램 '식스틴'에서 최종 데뷔에는 이름을 올리지 못했으나 이듬해 '프로듀스101'에서 1위를 차지하며 아이오아이로 데뷔했다. 2018년 JYP 엔터테인먼트를 떠나 YG엔터테인먼트 산하 더블랙레이블로 이적해 솔로 활동을 이어왔다.

내년 아이오아이 데뷔 10주년을 앞두고 멤버들과 함께 이벤트를 준비하고 있단다. "해체 당시 팬들과 5년 뒤 재결합을 약속했지만 각자 활동이 달라 쉽지 않았어요. 이번엔 미리 이야기를 나누며 일정을 조율 중이고 예쁜 추억으로 남을 무대를 긍정적으로 논의하고 있습니다."

전소미는 자신의 강점을 '과감함'이라고 정의했다. 파격적인 시도도 두렵지 않고 금발 헤어는 스타일을 완성하는 강렬한 액세서리 같은 존재이다. 이러한 변화가 자연스럽게 생긴 과정이라 더욱 만족스럽다.

"앞으로도 느낀 감정을 작업으로 솔직하게 표현해 더 많이 알리고 싶어요. '제가 전하는 메시지는 이런 거예요'라며 좋은 영향을 계속 전하고 싶고 '정말 멋있고 앞으로가 기대된다'라는 이야기를 듣고 싶어요. 저는 앞으로도 계속 열심히 무언가를 해나갈 테니까요."
이다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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