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 군부 등 초토화된 상태 최근 유력 외교부장 후보도 낙마 더 강도 높은 사정 예고, 분위기 살벌
중국의 당정군 내부에 살생부가 도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향후 고위층 인사들이 줄줄이 낙마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나름 고위층 인사들은 너 나 할 것 없이 벌벌 떠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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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당국이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에 대한 사정에 적극 나서고 있는 현실을 말해주는 만평./신징바오(新京報).
이 단정이 절대 과하지 않다는 사실은 최근 수년 동안에 낙마한 당정군 최고위층의 면면을 살펴보면 잘 알 수 있다. 중국 권부(權府) 정보에 정통한 베이징 소식통들의 11일 전언에 따르면 우선 웨이펑허(魏鳳和·71), 리상푸(李尙福·67) 두 전 국방부장(장관)을 꼽을 수 있다. 현직인 둥쥔(董軍·62) 국방부장의 전임들이었으나 정확하게 알려지지 않은 모종의 비리로 인해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친강(秦剛·59) 외교부장의 낙마 역시 거론해야 한다. 주미 대사 시절 부적절한 이성 관계를 가졌다는 소문과 간첩설 등에 휩싸인 채 부장에 임명된지 얼마 되지 않은 시점인 2023년 7월 낙마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지금은 아예 행방조차 오리무중인 상태에 있다.
먀오화(苗華·70) 중앙군사위원회 위원의 횡액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지난해 11월 말 갑자기 낙마하면서 의문을 자아낸 바 있다. 아직까지 정확한 낙마 이유는 밝혀지지 않고 있으나 최근 군부가 당한 횡액을 대표하기에는 손색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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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교부장으로 유력하게 거론됐던 류젠차오 중국 당 중앙대외연락부장. 그러나 최근 모종의 불미스러운 일로 인해 낙마한 것으로 보인다./신징바오.
이 와중에 지난 7월 말에는 왕이(王毅·72) 당 정치국 위원 겸 외교부장(중앙외사공작위원회 판공실 주임)의 후임으로 유력하게 거론되던 류젠차오(劉建超·61) 당 중앙대외연락부장이 당국에 전격 체포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역시 체포된 이유는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정치 생명은 완전히 끝났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이외에도 최근 낙마한 당정군의 고위급들은 정확하게 일일이 헤아리기 어려울 만큼 많다. 7월 말 기준으로 부부장(차관)급 이상의 고위급들만 약 60여 명 가까운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분위기가 완전히 살벌하다고 할 수 있다.
이런 상황에서 살생부가 도는 것은 당연할 수밖에 없다고 해야 한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정치 평론가 천하이X 씨는 "이전에도 부패와의 전쟁 등을 통해 낙마한 당정군 고위급들은 적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는 유독 많은 것 같다. 분위기가 예사롭지 않다"면서 상황이 상당히 심각하다고 분석했다. 당정군 고위층 인사들이 낙마설에 휩싸인 채 벌벌 떠는 것은 다 이유가 있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