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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 임대주택 시장, 10월 사상 최고치 전망…중국 본토 인력 유입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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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12. 14: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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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콩/EPA 연합뉴스
홍콩 임대주택 시장이 중국인 유학생과 전문직 종사자의 홍콩 유입이 늘면서 오는 10월 사상 최고치를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블룸버그 통신이 1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본토에서 꾸준히 유입되는 인구는 홍콩 일부 지역의 임대료를 끌어올리고 있다. 특히 교통이 편리한 노스포인트는 전년 동기 대비 8.8% 상승했다.

홍콩의 부동산 온라인 플랫폼 스페이셔스에 따르면, 7월 홍콩의 평균 임대료는 전월 대비 1.1% 올라 역대 최고치에 근접했다. 현재 임대료 수준은 2019년 최고치보다 불과 2.2% 낮으며, 두 달 안에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노스포인트의 신축 단지 '플뢰르 파빌리아(Fleur Pavilia)' 내 53㎡ 규모 원베드룸 아파트는 월세가 3만2000홍콩달러(약 566만원)에 달한다.

중개업체 센터라인의 사이먼 팬 중개인은 "수요가 여전히 강해 임대료 상승세는 계속될 가능성이 크다"며 "중국 본토 고객들은 홍콩에 오면 매입 결정을 미루고 대신 임대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미드레벨스 웨스트는 지난 1년간 임대료가 약 10% 상승했다. 이 지역은 홍콩대와 비즈니스 지구와 가까워 중국인 전문직과 유학생에게 인기가 높다고 팬 중개인은 덧붙였다.

홍콩 정부에 따르면, 노동력 확충을 위해 도입한 취업 비자 프로그램에는 지금까지 약 34만 명이 승인됐고, 이 중 22만 명 이상이 실제로 홍콩에 입국했다.

한편, 팬데믹 당시 엄격한 격리 조치로 외국인 거주자가 대거 이탈했던 영향은 일부 지역에서 여전히 이어지고 있다. 외국인 선호 지역인 딥워터베이(Deep Water Bay)의 7월 임대료는 전년 동기 대비 17.2% 하락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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