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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 베이징에서 개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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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승인 : 2025. 08. 15. 17:02

로봇 올림픽이라는 평가
로봇 산업 발전이 목표
16개국 20개 종목에 참가
세계적으로 주목을 모으는 중국 로봇 기술의 현실을 점검할 수 있는 '2025 세계 휴머노이드(인간형) 로봇 경기대회'가 14일 베이징 국립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4일 일정의 막을 올렸다. 중국은 이번 대회를 통해 로봇 산업에 대한 관심을 환기하는 데에서 더 나아가 자국이 로봇기술을 선도한다는 이미지를 구축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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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부터 4일 동안 열리는 '2025 세계 휴머노이드 로봇 경기대회'의 현장 모습. 16개국 280개 팀이 참가했다./신징바오.
신징바오(新京報)를 비록한 매체들의 15일 보도를 종합하면 이번 대회에는 전 세계 5대륙 16개국에서 온 280개 팀, 500대 이상의 로봇이 육상, 축구, 격투기, 체조 등 20개 종목의 538개 경기에 출전한다. 한마디로 로봇 올림픽이 열린다고 해도 틀리지 않을 듯하다.

이번 로봇 올림픽은 기존 로봇 대회와 확실하게 구분되는 점이 하나 있다. 그건 바로 인간의 모습을 갖춘 인공지능(AI) 기반 로봇들이 출전한다는 사실이 아닐까 싶다.

AI 전문가들에 따르면 휴머노이드 로봇은 매 순간 알고리즘과 딥러닝을 통해 스스로 판단하고 움직인다. 이 휴머노이드 로봇 개발 기술의 핵심은 '체화지능(體化知能)'이라고 할 수 있다. 기계장치에 AI를 입혀 로봇과 인간의 경계를 허무는 기술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중국은 이 분야에 집중적으로 투자해 장기적으로 로봇을 육체노동이나 산업 및 군사 분야에 투입한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로봇 올림픽과 같은 대규모 이벤트를 통해 자국 로봇산업의 발전을 꾀하는 것은 다 이유가 있다. 이벤트의 가장 큰 효과가 중국 내에서 로봇에 관한 관심을 환기시킬 수 있다는 점이라는 사실을 상기할 경우 더욱 그렇다고 할 수 있다. 이에 대해 베이징의 AI 전문가 위안카이원(元開文) 씨는 "현재 중국 로봇 산업 수준은 미국에 못지 않다. 미래 먹거리라고 해도 좋다"면서 중국 로봇 산업의 미래를 낙관적으로 전망했다.

국가통계국이 발표하는 각종 통계에 따르면 2024년 기준 중국의 로봇시장 규모는 470억 달러(65조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중국의 경제 규모를 감안하면 약소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향후 폭발적으로 성장할 것이 확실하다. 연 평균 25% 전후의 성장을 거듭하면서 2028년 1080억 달러로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는 로봇 생산이 시간이 갈수록 대폭 늘어나는 현실만 봐도 잘 알 수 있다. 지난 5월의 경우 산업용 로봇 생산량이 전년 동월 대비 355.%늘어난 6만9056대를 기록했다. 서비스 로봇 생산량 역시 120만대로 전년 동월 대비 13.8%나 늘었다. 중국이 로봇 올림픽을 개최한 것은 다 이유가 있다고 해야 한다.
홍순도 베이징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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