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스토 매출 2163억 · 아쿠쉬네트 1조114억
대규모 자사주 취득도…5000억원 주주환원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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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미스토홀딩스의 올해 2분기 연결 기준 매출은 1조227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4.5% 증가했다. 영업이익은 1819억원을 기록해 같은 기간 29.8% 상승했다.
미스토 부문 매출은 2163억원이었다. 경기 둔화와 소비심리 위축에도 휠라(FILA)는 '에샤페' '페이토' '판테라' 등 연이은 히트 상품을 선보였고, 지난 4월 'FILA 1911 명동점'을 열어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는 등 브랜드 리포지셔닝을 지속했다. 중화권에서는 '마리떼 프랑소와 저버'가 상하이 신천지에 첫 매장을 오픈하며 K-패션 확장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미스토홀딩스는 중화권 전역으로 브랜드 인지도를 넓히는 동시에 중장기적 브랜드 재정비와 전략적 투자도 이어갈 방침이다.
아쿠쉬네트는 전년 대비 7.9% 늘어난 1조114억원의 매출을 거뒀다. 타이틀리스트 Pro V1·Pro V1x 골프공과 GT 시리즈 클럽, 스카티카메론 퍼터 등 주요 라인업의 수요가 실적을 견인했다. 미국과 유럽 시장의 안정적 성장세가 이어진 반면 일부 아시아 지역은 조정 국면을 맞아 글로벌 균형을 이뤘다. 회사 측은 "미국 관세 정책 변화 등 불확실성이 지속됐음에도 매출이 시장 예상치를 상회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입증했다"고 설명했다.
미스토홀딩스는 2027년까지 최대 5000억원 규모의 주주환원 정책을 시행하고 있으며, 올해에만 1500억원 규모 자사주 취득을 결의했다. 지난 4월 사명을 휠라홀딩스에서 미스토홀딩스로 변경하고 'Redefining Boundaries'라는 슬로건을 내세운 것도 이러한 전략의 일환이다. 그룹은 글로벌 브랜드 포트폴리오를 강화하고 계열사 간 시너지를 통해 지속적 성장 기반을 공고히 한다는 구상이다.
이호연 미스토홀딩스 CFO(최고재무책임자)는 "미스토 부문 또한 중장기 전략 아래 제품력 강화와 유통 효율화에 주력하고 있으며, 전반적인 브랜드 포트폴리오의 균형 있는 성장을 이어가기 위한 투자와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