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 간 1조엔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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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일본 금융청이 이달 중 핀테크 기업 도쿄 지오다구(JPYC)를 자금이동업에 등록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이를 통해 법정통화와 가치가 연동되는 엔화 표시 스테이블코인의 발행을 승인한다.
JPYC가 발행할 스테이블코인의 명칭은 'JPYC'로, 1JPYC=1엔으로 설계된다. 예금이나 국채 등 유동성이 높은 자산을 담보로 가치를 유지한다. 자금이동업 등록을 마친 뒤 수주 내에 판매를 시작할 예정이다.
닛케이에 따르면 개인·법인·기관투자자들은 구매 신청 후 대금을 송금하면, 보유한 전자지갑(월렛)에 JPYC가 입금된다. 국제 송금은 물론, 기업 결제나 블록체인 기반 자산운용 서비스인 탈중앙금융(DeFi)에도 활용 가능하다.
JPYC는 향후 3년간 1조엔 규모 발행을 목표로 하고 있다. 가상자산에 투자하는 헤지펀드, 부유층 자산을 관리하는 패밀리오피스 등 관심을 보이고 있는 기관이 늘고 있다. 금리차 수익을 노린 캐리트레이드에 JPYC를 활용하는 방안도 나오고 있다.
현재 스테이블코인 시장은 대부분 달러 표시가 차지하고 있고, 테더의 'USDT'와 미국 서클사의 'USDC'가 양대 축을 이루고 있다. 씨티그룹은 2030년까지 시장 규모가 최대 3조7000억달러(약 540조원)로, 현재의 10배 이상으로 성장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국네 시중은행들도 테이블코인 관련법 제정을 앞두고 발행 준비에 속도를 높이고 있다. 18일 금융권에 따르면 4대 은행(KB국민·신한·하나·우리은행)은 모두 다음 주 방한 예정인 히스 타버트 서클(스테이블코인 USDC 발행사) 사장과 면담을 검토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