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영 매체는대화 재개 평가
미러 직접 대립 우려도 완화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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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 기관지 런민르바오(人民日報) 계열의 환추스바오(環球時報) 역시 비슷한 입장을 피력했다고 볼 수 있다. 18일의 사설을 통해 러시아가 이전보다 관대한 휴전조건을 제시했을 뿐 아니라 미국도 러시아 에너지에 대한 이른바 '2차 관세'를 언급하지 않는 등 양측이 이견을 좁혔다고 평가했다. 미국이 자국을 겨냥한 2차 제재성 관세를 유보한 것을 긍정적으로 언급한 것으로 볼 때 양국 정상의 대좌를 예상보다 훨씬 더 반겼다고 봐도 무방할 것 같다.
그러면서 환추스바오는 "양 정상의 대좌는 러시아와 미국 관계의 교착 상태를 타개하는 데 도움이 된 것으로 여겨진다. 이는 양국 관계가 완화하기 시작했다는 사실을 의미한다"면서 이번 양국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도 평가했다. 이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러시아의 이번 요구는 2024년 6월에 제시한 휴전 조건보다 다소 완화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러시아에 대한 100% 에너지 관세를 언급하지 않았다"면서 "이는 미러 긴장이 완화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평가했다.
'대러시아 100% 에너지 관세'는 트럼프 대통령이 앞서 제재 대상인 러시아산 석유와 가스 등을 계속 구입하는 국가에 100% 이상의 2차 관세를 부과하겠다고 언급한 사실을 의미한다. 주지하다시피 러시아산 원유의 최대 수입국의 자리는 중국이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중국으로서는 '대러시아 100% 에너지 관세'를 자국을 겨냥한 경고로 해석할 수밖에 없었다. 중국이 양국 정상회담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다고 해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