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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키스탄 북서부 홍수 참사…사망 277명, 150여 명 수색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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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19. 09:24

epaselect PAKISTAN MONSOON
18일(현지시간) 파키스탄 카이베르파크툰크와주 페샤와르에서 사람들이 폭우로 물에 잠긴 도로 위를 걸어가고 있다./EPA 연합뉴스
파키스탄 북서부에서 폭우와 갑작스러운 홍수에 270여 명이 사망한 가운데 18일(현지시간) 실종 상태인 150여 명을 찾는 수색 작업이 계속되었다.

AP통신에 따르면 키베르 팍툰크와주의 부네르 산악 지대에서 이날까지 277명이 사망했다. 하루 동안 시신 3구가 수습되었다.

사흘 전인 15일 쏟아진 폭우가 급류로 이어지면서 마을과 주택이 순식간에 휩쓸렸다.

주민들은 모스크 내 확성기를 통한 홍수와 산사태 대비 경보가 없었다고 주장했다. 정부는 폭우가 워낙 급작스럽게 쏟아져 제때 알릴 겨를이 없었다고 해명했다.

지난 6월 26일부터 이어진 폭우로 전국에서 최소 645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400명이 북서부에서 발생했다. 이날 스와비 지역 다로리 마을에서 또다시 홍수가 발생해 15명이 숨지고, 여성과 어린이를 포함한 주민 100여 명이 지붕 위에서 구조됐다.

파키스탄 국가재난관리청(NDMA)은 북서부와 파키스탄령 카슈미르 전역에 추가 폭우가 내리면서 홍수 피해가 더 커질 수 있다고 경고했다.

셰바즈 샤리프 파키스탄 총리는 이날 긴급회의를 열고 길기트-발티스탄과 카슈미르 등 피해 지역의 복구와 지원 대책을 점검했다.

유엔 인도주의기구는 도로와 통신망이 끊긴 지역에 구호 인력을 파견해 식량, 식수 등 긴급 지원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인도령 카슈미르에서도 최근 홍수가 발생해 힌두교 순례 기간 중 최소 67명이 숨지고 수십 명이 실종됐다.

파키스탄은 지난 2022년에도 기후변화로 인한 대규모 홍수로 약 1700명이 목숨을 잃고 수십만 명이 삶의 터전을 잃은 바 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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