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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창용 한은 총재 “물가 2% 내외 안정 전망…성장 반등에도 불확실성은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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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우섭 기자

승인 : 2025. 08. 19. 10:01

2분기 경제심리 개선 등 성장률 반등
하반기 추경 집행 등 내수 중심 회복세 전망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 무역협상 등 불확실성은 높아
이창용 한은 총재, 통화정책방향 기자간담회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사진공동취재단
이창용 한국은행 총재가 최근 경제 상황과 통화정책 운영 방향을 보고하며, 성장세 반등에도 불구하고 대내외 불확실성이 여전히 크다고 평가했다.

이 총재는 19일 국회 업무보고에서 "우리 경제는 금년 초까지 성장세가 부진했으나 2분기 들어 경제심리 개선 등으로 성장률이 반등했다"며 "하반기에도 추경 집행 등으로 내수를 중심으로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중국 등 주요국과 미국의 무역협상 전개 양상, 내수 회복 속도와 관련한 성장 경로의 불확실성은 여전히 높은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물가에 대해서는 "기상여건 악화로 농축수산물 가격이 불안할 수 있겠으나 국제유가 안정세, 낮은 수요 압력 등으로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2% 내외에서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이라고 전망했다.

금융안정과 관련해선 "국내 금융시스템은 전반적으로 안정적이나 지방 건설·부동산 경기 부진, 자영업자 등 취약차주의 채무상환 부담 누증으로 대출 연체율이 상승세"라고 언급했다.

이어 "수도권 주택시장과 가계부채 증가세가 6·27 대책 이후 다소 진정됐지만 서울 일부 지역의 주택가격 상승세가 이어지고 있어 추세적 안정 여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환시장 상황에 대해선 "원·달러 환율이 1300원대 중후반에서 상당폭 등락하는 등 변동성이 지속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이 총재는 기준금리 인하 배경과 관련해 "지난해 10월 이후 네 차례에 걸쳐 총 1%포인트 인하했으며, 가계부채와 환율 등 리스크를 점검하면서 속도를 조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취약부문을 지원하기 위해 금융중개지원대출 금리를 2.0%에서 1.0%로 낮추고, '중소기업 한시 특별지원' 프로그램의 한도를 확대·연장했다"고 밝혔다.

또한 "정부와 공조해 금융·외환시장 안정을 도모했고, 양방향 유동성 조정체계 전환, 무위험지표금리(KOFR) 정착, 자금조정대출 제도 개편 등 통화정책 유효성 제고를 위한 제도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고 보고했다.

끝으로 이 총재는 "저출생·고령화, 수도권 집중, 기후변화 등 구조적 문제에 대한 연구를 이어가며, 중립적이고 장기적 시각에서 정책 대안을 제시하는 데 힘쓰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한국은행은 최근 논의가 진행 중인 원화 스테이블코인에 대해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채병득 부총재보는 "원화 스테이블코인이 가져올 긍정적 효과 등 도입 취지에 공감한다"면서도 "외환규제, 금융산업 구조, 통화정책 등에 광범위한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만큼 법제화 단계에서 충분한 안전판 마련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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