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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증시, ‘완만한 강세장’ 기대감 확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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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도연 기자

승인 : 2025. 08. 19. 10:56

상하이종합지수 10년만에 최고치 기록
과거와 달리 개인 투자자 과열 양상 없어
CSI 300 지수 단기 변동성도 연중 최저
CHINA-US-TARIFF-TRADE-ECONOMY
지난 7일 중국 상하이항에 컨테이너들이 빼곡히 들어서 있다. 상하이종합지수가 18일 1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AFP 연합뉴스
중국 증시가 10년 만에 최고치를 경신하며 본격적인 강세장 진입 기대가 커지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1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특히 과거와 달리 개인 투자자들의 과열 양상이 나타나지 않아 상승세가 비교적 안정적으로 이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상하이종합지수는 18일 10년만에 최고치를 새로 썼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이날 전장 대비 0.85% 오른 3,728.03으로 장을 마감, 2015년 8월 7일(3,744.20) 이후 10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상하이종합지수는 장 중 한때 전장 대비 1.33% 상승하기도 했다.

저금리 기조 속에 채권보다 높은 수익을 찾는 자금이 증시로 이동하고 있지만, 과거 정책 드라이브에 따른 급등과 달리 자금 유입 속도는 완만하다. 상하이·선전증시 시가총액 상위 300개 종목으로 구성된 CSI 300 지수의 단기 변동성도 연중 최저 수준에 가까워 안정적 흐름을 보이고 있다.

개인 투자자들의 직접 매수세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웨스턴증권은 "고액 자산가들의 주식 유입은 확인되지만, 일반 투자자들은 주식보다는 금융상품 투자에 집중하고 있다"며 "소규모 거래 비중이 높아 대중적 과열 조짐은 없다"고 분석했다.

실제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는 최근 8주 연속 순유출을 기록했으며, 대신 채권형 ETF에는 꾸준히 자금이 몰리고 있다.

시장에서는 사상 최대 규모의 가계 저축이 향후 증시로 유입될 잠재력에 주목하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최소 4조2500억 위안(약 821조1000억 원)에서 최대 60조 위안에 달하는 초과 저축이 주식시장으로 이동할 수 있다고 추산한다.

기관투자가의 참여도 늘고 있다. 신규 계좌 개설이 증가하고, 사모·레버리지 펀드 운용 자산이 사상 최고치에 근접하면서 경험 많은 투자자들의 참여가 확대하고 있다.

상하이 완지자산운용의 뉴춘바오 펀드매니저는 "저금리 환경에서 최근 주가 상승은 결국 더 많은 자금 유입을 촉진할 것"이라며 "추가 상승 기대감이 여전히 크다"고 말했다.

김도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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