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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NHK에 따르면 지난 15일 홋카이도 동부 라우스다케산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다. 일본 경찰은 도쿄 스미다구의 소다게이스케(26)라고 신원을 발표했다.
앞서 이 남성은 지난 14일 오전 해당 산에서 곰에게 습격을 당해 숲쪽으로 끌려간 뒤 행방불명됐다. 이후 경찰 등이 수색을 벌이면서 시신으로 발견됐다.
15일 오후에는 시산 발견 장소 주변에서 부모와 자식으로 보이는 곰 3마리가 사냥꾼에게 구제됐다.
홋카이도 도립 종합연구소는 구제된 곰이 남성을 해친 개체인지 DNA를 분석해 조사할 예정이다.
등산자와 동행했던 다른 남성은 곰을 쫓아내는 스프레이로 경계를 계속해 헬리콥터로 구조됐다.
사망한 남성이 행방불면 된 현장과 같은 등산로에서는 이달 들어 등산자들이 지근거리에서 곰이 다가오는 것을 목격하는 사례가 잇따랐다고 NHK는 전했다.
라우스다케산이 위치한 시레토코 반도는 전세계에서 고밀도로 곰이 서식하는 지역 중 하나다. 시레토코 재단 통계에서 해당 반도에는 곰 400마리 ~ 500마리가 살고 있다. 2005년에는 세계 자연 유산에 등록되기도 했다.
홋카이도 시내에서도 곰이 출몰해 골머리를 앓고 있다.
일본 홋카이도텔레비전방송(HTB)은 지난 18일 삿포로시 미나미구 도로와 지난 17일 니시오카 공원에서 곰 1마리가 각각 출몰했다고 보도했다. 이에 따라 삿포로시는 니시오카 공원을 이달 전면 폐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