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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 언론에 따르면, 인도 재무부는 이날 수입 면화에 대한 관세 면제를 공식 통보했다. 기존에는 11%의 관세가 부과돼 왔다.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은 이에 대해 "중국이 미국산 면화에 추가 관세를 유지하는 가운데, 인도가 미국산 면화의 대체 수출 시장으로 부상함을 보여주려는 의도가 깔린 것으로 보인다"며 "인도가 난항을 겪고 있는 미국과의 관세 협상에서 이를 협상카드로 활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은 미국의 관세 조치에 대한 보복으로 지난 3월부터 미국산 면화에 15%의 추가 관세를 부과한 상태다. 이로 인해 미국 수출업자들은 중국 시장이 막히는 대신 인도 시장 진출 기회는 넓어질 전망이다.
국내적으로도 이번 조치는 원자재 가격 급등과 인력 부족에 시달리는 섬유업계를 지원하는 효과가 있다. 특히 10월 힌두교 축제 시즌을 앞두고 의류 수요가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관세 철폐는 생산 비용 억제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다만 섬유업계 일각에서는 미국이 인도산 의류에 50%의 고율 관세를 부과하는 상황에서 수출 경쟁력 악화를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고 닛케이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