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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 넘어 생활문화로… 신성장동력 키우는 교원 장동하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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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지영 기자

승인 : 2025. 08. 19. 18:01

글로벌 계열사 협업해 외연확장 노력
교원투어·교원웰스 렌털·여행 이벤트
교원라이프, 라이프케어 서비스 전환
조직 안팎의 많은 사람들이 그를 지켜보고 있다. '사양길'이라고 평가받는 교육사업을 넘어 무언가를 제시해야 하기 때문이다. 단순히 아버지가 했던 것을 답습하는 것은 필패로 귀결된다. 그의 고민은 깊어질 수밖에 없다. 왕관의 무게다.

그래서일까. 교원그룹은 최근 부쩍 글로벌 기업과의 파트너십과 계열사 협업을 확대하며 교육을 넘어 생활문화로 외연 확장에 나서고 있다. 선봉은 장동하 부사장이다. 그룹의 변화를 진두지휘하며 브랜드 경쟁력을 새로운 성장 축으로 삼고 있는 그의 전략이 시험대에 올랐다는 평가다.

1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교원그룹의 지난해 연결 매출은 1조38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대비 소폭 증가에 그쳤지만 저출산·고령화에 따른 교육업계 전반의 저성장 흐름을 고려하면 의미 있는 성과라는 평가다. 실적 개선을 이끈 것은 비교육 부문이다.

교원그룹의 비교육 부문 매출은 2018년 3344억원에서 2023년 4867억원으로 꾸준히 우상향 곡선을 그리고 있다. 지난해에도 전년 대비 5.7% 증가한 5144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보였다. 이러한 성과는 장 부사장이 브랜드 경쟁력 강화를 위해 새로운 시도를 한 것이 주효했다.

교원의 대표 학습지 브랜드 구몬은 최근 월트디즈니컴퍼니 코리아와 손잡고 전국의 유치원생·초등생을 대상으로 창작 문학 공모전을 개최했다. 회사가 글로벌 콘텐츠 기업과 맺은 첫 공식 협업 사례로 2세인 장 부사장 체제로 접어들며 해외 기업과 협업을 시도하는 등 보다 공격적이고 젊은 리더십이 발휘되고 있다는 분석이다.

계열사 간 시너지도 극대화하고 있다. 교원투어와 건강 브랜드 교원웰스가 렌털과 여행을 결합해 공동 프로모션을 진행하고 있는 것이 대표적 예다. 교원투어 고객이 교원 웰스의 가전 렌털을 신청하면 렌털료 할인과 여행이지 포인트 등을 제공하는 식이다. 교원투어는 앞서 상조 계열사인 교원라이프와 협업해 라이프케어·여행 결합 상품 '투어플랜'을 선보이기도 했다.

상조 자회사인 교원라이프도 그룹의 우산 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장 부사장은 경영 전면에 나선 시점부터 교원라이프의 상품 다변화에 신경 써 왔는데 상조 납입금을 라이프케어 서비스(여행·웨딩·헬스케어)로 전환할 수 있다는 이점이 부각되며 고객 유입률도 계속해서 늘어나고 있는 중이다.

상조가 죽음에 국한되지 않고 삶의 일부라는 마케팅을 내세운 덕분에 소비자들이 전보다는 부담 없이 상품에 가입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실제로 올해 상반기 상조 납입금을 라이프케어 서비스로 전환해 이용한 고객 중 58%가 여행 상품을 선택한 것으로 전해진다.

교원그룹 관계자는 "교육을 넘어 고객의 생애 전반을 아우르는 교육생활문화 플랫폼으로 도약하기 위해 국내외 주요 기업뿐 아니라 계열사 간 협업을 적극 확대하고 있다"며 "그룹 시너지와 브랜드 차별화를 통해 상조·렌털·여행·호텔·펫 등 다양한 분야에서 '제2의 구몬·빨간펜 신화'를 만들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장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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