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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위원장은 이날 페이스북에 글을 올리고 "조진웅 은퇴 소식을 접하며 깊은 분노를 느끼는데 분노 대상은 배우가 아니라 그를 끝내 무대에서 끌어내린 이 사회의 비정함"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소년 보호 처분은 국가가 소년을 처벌하기 위해 존재하는 제도가 아니라 교정과 보호를 통해 사회로 복귀시키기 위한 제도"라면서 "이 목적은 오직 하나, 소년이 정상적인 사회 구성원으로 성장하도록 돕는 데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진웅이라는 인간의 삶은 바로 이 제도가 지향하는 목적을 가장 성공적으로 보여준 사례"라며 "방황하던 소년이 수십 년의 노력 끝에 대배우로 성장했고 대중성과 작품성 모두를 인정받으며 국민의 사랑을 받았는데, 이것이야말로 놀라울 만한 인생 성공 스토리"라고 했다.
박 위원장은 "그는 '갱생은 가능하다'라는 사실을 증명한 인물로 비행 청소년들에게는 희망의 상징이라 해도 부족함이 없다"고 강조했다.
또 "소년 시절의 상처를 다시 파헤쳐 도덕의 이름으로 재판정에 세웠고 그가 쌓아 올린 모든 성취를 단숨에 무효로 만들었다"며 "끝내 스스로 무대를 내려가게 했는데, 이것이 정의인가. 아니다. 이것은 집단적인 린치일 뿐"이라고 강하게 주장했다.
아울러 "더 심각한 것은 이런 분위기가 청소년에게 전하는 메시지인데 '한 번 비행하면 끝이다' '아무리 노력해도 사회는 용서하지 않는다' 등 절망은 다시 방황을 부르고 배제는 또 다른 비행을 낳는다"며 "진정 사회 안전을 고민한다면 우리는 성공한 갱생의 사례를 보호해야 하며, 그들이 무너지게 두는 사회가 안전할 리 없다"고 지적했다.
박 위원장은 "조진웅의 인생 스토리는 우리 사회가 환영해야 할 희망의 이야기"라며 "비행 청소년기를 보낸 사람에게 희망을 꺾는 사회. 대한민국이 그런 나라가 되어서는 안 되는 만큼, 나는 조진웅의 복귀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