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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즈니+ 아시아태평양 오리지널 콘텐츠 전략 총괄 캐롤 초이는 신작 '북극성'을 이렇게 소개했다. 창작자들의 예술적 비전을 지원하겠다는 선언이자 디즈니+가 '북극성'에 거는 기대를 상징하는 한마디였다.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 열린 디즈니+ 오리지널 시리즈 '북극성' 크리에이터 기자간담회에는 김희원·허명행 감독, 정서경 작가,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 그리고 캐롤 초이 총괄이 참석해 작품의 제작 배경과 창작 과정을 공유했다.
'북극성'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을 계기로 직접 진실을 추적하기로 결심한 유엔대사 문주(전지현)와 국적을 알 수 없는 특수요원 산호(강동원)가 거대한 음모와 마주하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 작가는 문주라는 인물에 전지현이 더해졌을 때의 감정선에 대해 "문주는 외롭고 차가운 인물이지만 전지현이라는 따뜻한 사람이 연기하면서 설득력이 생겼다"면서 "다른 배우는 상상할 수 없을 정도였다"고 말했다.
강동원 캐스팅에 대해서는 "로또를 맞은 기분이었다. 산호는 소년성과 냉철함을 동시에 갖춘 인물인데 이 복합성을 구현할 수 있는 배우는 강동원뿐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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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션 연출을 맡은 허 감독은 "문주는 물리적 액션보다 결단력이 중요한 인물이다. 전지현 배우가 이를 정확하게 표현해줬다"면서 "산호의 액션은 문주를 지키기 위한 행위로 설계됐다. 두 배우의 시너지만으로도 화면이 충분히 압도될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디즈니+ 측의 기대감도 분명했다. 캐롤 초이 총괄은 "'북극성'은 디즈니+의 아태 오리지널 전략에서 핵심적인 텐트폴 시리즈"라며 "최근 LA 본사에서 글로벌 마케팅팀과 예고편을 봤는데, 모두가 흥분을 감추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2021년 말 아태 오리지널 라인업 공개 이후 상위 15편 중 10편이 한국 작품이었는데 이는 한국 콘텐츠의 세계적 경쟁력을 증명하는 수치"라며 "창작자들의 방향성과 의도를 최대한 존중하며 협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제작진의 면면도 화려하다. '눈물의 여왕' 김희원 감독, '범죄도시4' 허명행 감독, '헤어질 결심' 정서경 작가가 집필·연출을 맡았고 미술은 '수리남'의 김병한, VFX는 '기생충'과 '신과 함께' 시리즈를 작업한 홍정호가 담당했다. 출연진은 전지현·강동원을 필두로 존 조·유재명·김해숙·오정세·이미숙 등 탄탄한 실력의 배우들이 포진해 있다.
김 감독은 "9부작이라는 제한된 분량 안에 감정과 정보를 조밀하게 설계하는 데 중점을 뒀다"며 "배우들의 새로운 얼굴을 발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북극성'은 총 9부작으로 내달 10일 1~3화를 시작으로 매주 2편씩 순차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