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긴장된 움직임에서 생성된 순간의 화면, 사진작가 김형석 초대전 <제주, 감정의 공명> 제주서 개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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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안나 기자

승인 : 2025. 08. 22. 10:00


사진가 김형석 초대전 <제주, 감정의 공명 Resonance of Emotion>이 다음달 8일까지 노바운더리 제주 갤러리에서 열린다. 작가는 대표작들과 신작을 통해 자연과 감정의 깊은 교감을 담아낸 작품 세계를 선보인다.

 

김형석 작가는 사진이라는 매체를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감정들을 시각적으로 형상화 해왔다. 그는 제주의 빛, 색, 질감, 바람 등을 설명하는 대신 그것을 직접 듣고 만지며, 느끼고 비유하고 감각한다. 그에게 제주 자연은 ‘기억과 감정’이라는 선명한 감각이 열리는 세계이다. 섬세하게 표현된 작품들은 자연과 인간 사이의 공명에서 태어난 심상풍경이다. 

 

제주의 풍경과 감정을 담아낸 사진 속 빛과 그림자, 색채의 미묘한 변화는 관람객 각자의 경험과 만나 새로운 의미를 만들어내며 깊은 공명을 이끌어낸다.

 

김형석의 <제주, 감정의 공명>展은 단순한 풍경 사진을 넘어, 감정의 다층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관람객은 작가의 시선을 따라가며 잊고 있었던 자신의 감정들과 마주하고, 낯선 감정들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다.


 

김형석 작가는 “어떤 감각은 감정의 기억을 소환하고 시공간을 넘나들게도 만든다”며 “때로는 비스듬히 떨어지는 빛 줄기에서, 때로는 바위 위의 거친 질감에서, 때로는 겨울 풀밭의 이슬내음에서 발견되곤 하는 감정의 조각들을, 마치 끊어지기 쉬운 그물을 다루듯 조심스레 건져 올린다. 보는 일, 느끼는 일, 그리고 사진을 찍는 행위를 통하여 잃어버린 소중한 감정들을 다시 한번 만나는 듯하다”고 전했다.

 

황정민 큐레이터는 “김형석의 작품은 오랜 시간 누적된 섬세한 관찰의 기록이다. 세밀하게 중첩된 이미지를 화면에 옮겨냄으로써 감정의 서사를 완성시킨다”라며 “긴장된 움직임에서 생성된 순간의 화면은 현상과 대상을 묘사함을 넘어 경험하지 못했던 신비롭고 낯선 공명, 생명체의 감정을 떠올리게 한다”고 설명했다.



홍익대학교와 일본 타마미술대학에서 공부한 김형석 작가는 제주와 서울에서 <제주의 시>, <감정의 질감>, <감정의 온도>, <감정의 소리> 등 초대전을 등을 열었다. 사진가 서민규와 공동으로 (2023) 사진집을 출간한 바 있다.
장안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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