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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거대한 보스보다 강렬했던 현장 공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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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승인 : 2025. 08. 22. 00:13

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펄어비스가 '붉은사막(Crimson Desert)'을 다시 독일 쾰른에 세웠다.

게임스컴 2025 현장. 엔터테인먼트구역 6홀 중심부를 차지한 붉은사막 부스는 올해도 변함없이 많은 관람객들로 긴 대기열을 만들었다. 
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게임스컴 2025 엔터테인먼트 구역 6홀 중앙. 붉은사막 부스는 개장 직후부터 긴 대기열이 이어졌다. 관람객들은 시연을 기다리며 바닥에 앉아 있거나 포토존과 전시물을 둘러보며 차례를 기다렸다. 부스 앞은 종일 인산인해를 이루었고 '올해도 붉은사막'이라는 현장의 열기가 그대로 체감됐다.

◆ 올해는 보스전이 아니라 퀘스트
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작년 붉은사막은 '보스전'이라는 명확한 체험 목표를 전면에 내세웠다. 그러나 올해 펄어비스는 방향을 달리했다. 시연대 155대를 마련해 초반부 퀘스트 라인과 대규모 전투 미션부터 보스처치까지 이어지는 약 1시간 30분짜리 긴 데모를 선보였다.

플레이어는 주인공 클리프(Kliff)의 여정을 따라 칼페이드 지역을 오가며 웅카, 랜포드, 모턴 같은 동료들을 만나고 도시와 거점에서 사건에 휘말린다. 시연은 단순히 전투 액션이 아니라 '이야기를 따라가며 게임의 방향성을 체험'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 전투는 더 무겁고 더 전략적으로
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전투 역시 작년과 달리 대규모 전투의 혼돈을 체감하는 쪽에 방점이 찍혔다. 개별 보스를 상대하는 긴장감보다 수십 명의 병사와 포격 속에서 유리한 위치를 찾아내야 하는 전투였다. 타격감은 여전히 묵직했고 회피·회복·위치 선정이 전투의 핵심으로 자리 잡았다.

붉은사막 부스 앞 대기열은 끊이지 않았다. 긴 시연 시간에도 불구하고 자리에서 떠나는 사람은 없었고 오히려 많은 관람객들이 사진을 찍으며 장면을 기록했다. 게임쇼 부스에서 흔히 볼 수 없는 '관람'의 공기가 현장에 깔려 있었다.
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시연을 마친 한 독일 관람객은 "보스전이나 전투 장면은 지나고 나니 흐릿한데 그 분위기와 장면 자체는 계속 기억에 남는다"며 "영화를 본 것처럼 머릿속에 이미지가 남았다"고 말했다.

펄어비스의 붉은사막은 이번에도 확실한 메시지를 남겼다. 게임은 전투로 완성되지만 그 전에 플레이어가 머물고 싶게 만드는 공간을 만들어낼 수 있는가. 붉은사막은 이번 게임스컴에서 그 질문에 대한 자신만의 답을 보여줬다.

한편 붉은사막은 이번 게임스컴 어워드에 국내 게임 중 유일하게 ▲최고의 비주얼 ▲에픽 ▲최고의 소니 플레이스테이션 게임 ▲최고의 엑스박스 게임 등 총 4개 부문 후보로 선정됐다. 
게임스컴 2025 펄어비스 '붉은사막' 부스 /사진=김동욱 기자
김동욱 게임담당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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