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643억佛 시장 두드리는 정부…‘K-피지컬 AI’ 밑그림 그린다

기사듣기 기사듣기중지

공유하기

닫기

  • 카카오톡

  • 페이스북

  • 트위터 엑스

URL 복사

https://www.asiatoday.co.kr/kn/view.php?key=20250821010010454

글자크기

닫기

서병주 기자

승인 : 2025. 08. 21. 17:53

'피지컬 AI SW 생태계 조성' 사업 예타면제
국비 6000억원 투자로 2030년 실증거점 구축
산업 현황 파악도…산업생태계 조사·분석 착수
피지컬 AI 로봇 스타트업 방문한 국정기획위원회
정태호 국정기획위원회 경제1분과장(왼쪽 두번째)과 위원들이 지난 6월 25일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피지컬 인공지능(AI) 로봇 스타트업 '마음 AI'를 방문해 관계자로부터 설명을 듣고 있다./연합
정부가 미래 제조업의 혁신을 선도할 것으로 각광받는 '피지컬 인공지능(AI)'의 본격 육성을 위한 기반을 다진다. 국내 첫 피지컬 AI 실증 거점 구축을 준비하는 정부지만, 일각에서는 국내 자체 기술 확보를 위한 투자도 필요하다고 지적한다.

21일 과학기술계에 따르면 피지컬 AI 기술에 대한 산업 및 기술적 주목도가 급증하고 있는 추세다. 글로벌 정보통신(IT) 시장 조사 기관 스태티스타는 피지컬 AI 개념에 부합하는 AI 로보틱스 시장은 향후 5년간 23.3%의 연평균 성장을 기록, 2030년에는 643억 달러(약 85조원) 규모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피지컬 AI는 물리적 실체 안에 AI가 구현돼 센서와 액추에이터 등을 통해 현실 세계를 인식하고, 자율적으로 판단·행동해 환경과 유기적으로 상호작용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처럼 전세계적인 주목도를 보이고 있는 피지컬 AI 활성화를 위해 정부는 다방면의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18일 진행된 국무회의에서 '협업지능 피지컬AI 기반 소프트웨어 플랫폼 연구개발 생태계 조성' 사업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의결했다. 정부는 2026~2030년 동안 6000억원의 국비를 투입하는 사업을 통해 국내 최초 피지컬 AI 테스트베드와 융합 실증 기반을 조성할 계획이다.

지난달 초에는 2차 추가경정예산안을 통해 426억원 규모의 피지컬 AI 개념증명(PoC) 예산을 확보하기도 했다.

동시에 향후 전략 수립을 위한 시장 파악에도 힘을 들이고 있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산하기관인 정보통신산업진흥원(NIPA)은 '피지컬 AI 산업생태계 조사·분석 사업'에 착수했다.

오는 12월까지 전개되는 사업에서는 개발이 완료됐거나 개발 중인 피지컬 AI 관련 기술의 적용사례 및 응용산업 등 향후 예상 수요 사례를 분석하는 한편, 국내외 기술개발 현황 및 방향성 등을 조사해 피지컬AI 산업생태계 가치사슬(밸류체인)을 도출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통해 피지컬 AI 산업생태계 지도를 구축하고 산업 활성화를 위한 정책과 사업추진 방향을 탐색하겠다는 계획이다.

피지컬 AI 역량 강화의 첫 발을 뗀 정부지만, 산업 현장에서는 국내 산업의 특성을 고려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제언한다. 한 IT업계 관계자는 "국내 산업 생태계가 정보통신기술(ICT) 분야에 강점을 둔데다 제조업을 기반으로 하고 있다"며 "정부에서는 이 같은 특성을 십분 활용할 수 있는 국가 차원의 전략을 수립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또 "미국이나 일본 등에 비해 핵심 기술의 해외 의존도가 높기에 기술 자립화를 위한 장기적인 투자 역시 이뤄져야 한다"고 덧붙였다.
서병주 기자

ⓒ 아시아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제보 후원하기